삼성SDI, 2차전지 스타트업 '에스엠랩' 투자 눈독
삼성벤처투자 통해 지분 확보 타진…혁신 배터리 기술 선제적 확보 목적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삼성SDI가 2차전지(이차전지) 관련 스타트업 '에스엠랩(SMLAB)'에 대한 지분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엠랩이 보유한 배터리 관련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측된다.


2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현재 진행 중인 에스엠랩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투자가 확정된다면 삼성 계열사들의 벤처투자 관례대로 삼성벤처투자가 투자자로서 전면에 나서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 계열사들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는 개별 펀드들을 운용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다. 에스엠랩의 투자는 삼성SDI가 LP로 참여하고 있는 벤처펀드에서 자금이 집행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삼성벤처투자의 'SVIC 1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약정총액 : 300억원)'과 'SVIC 2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600억원)'에 LP로 참여하고 있다. 


다만 삼성SDI의 에스엠랩 투자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애초 삼성SDI 측에서는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렸었지만 삼성벤처투자 운용 펀드의 투자 여력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선 해당 펀드의 추가적인 투자 여력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스엠랩은 총 55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시리즈B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는 약 8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미 국내 다수의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 참여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다. 이미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조달 금액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내달 중 투자 유치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랩은 2차전지 관련 소재 개발 스타트업이다. 2018년 7월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직접 창업했으며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조재필 교수는 삼성SDI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2014년부터 삼성SDI와 울산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미래형이차전지연구센터 센터장도 맡고 있다.


에스엠랩은 리튬 2차전지 3대 핵심소재인 양극, 음극, 전해액 중 고용량 양극소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기존 배터리보다 효율이 높은 리튬이온(Li-ion) 전지와 전고체 전지향 니켈(Ni)계 단결정 양극소재를 개발 중이다. 에스엠랩이 개발한 단결정 양극소재는 기존 양극소재와 차별화된 형상을 띠고 있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한 2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소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개발 대기업들이 에스엠랩이 개발한 소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들은 투자뿐 아니라 협력사로서 에스엠랩의 소재를 활용해 2차전지를 개발하려는 모습이다. 에스엠랩이 개발한 2차전지 소재가 소형 IT기기부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여러 대기업이 전기차, ESS 등에 사용할 고효율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에스엠랩의 혁신 배터리 기술의 활용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에스엠랩은 우리의 삶을 한 단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