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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늘린 한샘…구원투수 강승수 돌파구 있나
이호정 기자
2020.04.06 08:49:23
매입채무 늘려 현금흐름 개선, 코로나19 확산에 소비심리 침체돼 쉽지 않을 듯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강승수 회장은 한샘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실내 리모델링 및 방역 서비스인 ‘리하우스’, ‘한샘홈케어’ 사업 강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상태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서비스를 꺼리는 분위기 확산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샘이 외상 빚을 늘리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단 점이다. 외상으로 받는 원자재 등을 늘린 덕에 영업활동 현금흐름(현금흐름)이 개선되긴 했지만 제품 판매가 원활치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상환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6984억원의 매출과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9% 감소했지만 정규직 인력을 340명(2821명→2481명)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결과 영업이익은 0.5%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3%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순이익은 427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52.5%나 쪼그라들었다. 리스회계기준(IFRS 16 Leases) 변경으로 2018년까지 영업비용으로 반영되던 임차료가 작년부터 영업외비용에 포함되면서 부채로 인식하게 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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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 이 기간 한샘에 실제로 유입된 현금은 오히려 157억원(637억원→794억원)이나 증가했다. ‘줄 돈’을 안주고 외상으로 원자재 등을 대거 사오는 동시에 ‘받을 돈’은 적극적으로 회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샘의 매출채권은 지난해 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억원 줄어든 반면, 매입채무는 1647억원으로 210억원 늘었다. 재고자산이 같은 기간 151억원 늘긴 했지만 매입채무 증가액이 매출채권+재고자산(23억원) 대비 9배 이상 많다 보니 운전자본 부담이 해소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됐던 것이다. 한샘의 지난해 운전자본은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억원이나 줄었다.


때문에 한샘이 근본적인 시장경쟁력 회복을 통한 실적 개선을 하지 못할 경우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매입채무를 늘리면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지만 갚아야 할 빚도 그만큼 늘어난 것이니 만큼 실적 개선 없이 매입채무만 인위적으로 조정하면 언젠가는 보유현금을 갈아 넣어야 하는 까닭이다.


한편 한샘은 작년 말 25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최양하 전 회장의 후임으로 강승수 회장을 선임했다. 싱크대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뒷걸음질 치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였다.


강 회장도 자신에게 주어진 실적 반등 미션을 성공리에 완수하기 위해 부임 직후 임직원에게 ▲온라인 사업 강화 ▲리하우스와 한샘홈케어 등 신사업 개시 ▲해외사업 확대 등을 주문했다. 부임과 동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덕에 리하우스 등 일부 사업부문에선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할 것 없이 대면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2016년을 기점으로 한샘의 실적이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차입금(2878억원)이 보유현금(2405억원)보다 더 많은 상황까지 연출됐다”며 “강승수 회장이 짊어져야 무게가 상당한데 올 들어 코로나19로 국내외 할 것 없이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태라 과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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