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대영 기자] 메리츠증권은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손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과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다. 다만 올해 초 영업 호조로 인해 투자(IB) 부문 수익 감소 폭이 적은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3일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ELS운용 손실이 NH투자증권 손익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주식발행주관(ECM) 및 대체투자 부분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되고 있어 수익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대부분의 증권사에 ELS 관련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발행 잔고 규모가 크고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가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을 275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및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83.9%, 76.4% 감소한 수치다. 올해 예상 순이익 또한 4387억원에서 3035억원으로 30.8% 하향 조정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이 다른 증권사보다 ELS 발행 잔고 및 자체 헤지 비중이 적은 점을 긍정적이다. 또한 1~2월의 영업 호조로 인해 IB 부문 수익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메리츠 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으며 적정주가는 1만3000원을 제시했다.
김고은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및 금융상품 판매 등의 수익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손익 감소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ELS 미상환으로 헤지 비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손익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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