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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저하' 이랜드리테일, IPO 점점 멀어지나
최보람 기자
2020.04.06 08:50:52
2년연속 역성장 가능성 ↑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4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다 잠시 멈췄던 기업공개(IPO)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해 실적 성장세가 꺾인 데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매출에 노란불이 켜진 까닭이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이 거둔 매출은 2조1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6% 감소한 1589억원, 당기순이익은 2018년대비 43.2% 급감한 722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요인에는 회계기준 변경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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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기업들이 기존에 임대료로 설정했던 임차대상을 사용권 자산’과 ‘리스부채’로 재무제표에 각각 인식하는 ‘리스회계’를 도입했다. 과거 임차료는 손익계산서상 영업비용으로만 빠졌다. 하지만 회계기준 변경으로 임차료는 영업외 비용에 포함되는 금융비용으로 인식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임차매장이 많다 보니 리스부채가 급증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장사가 안 된 여파가 컸다. 사업 환경에 큰 차이가 없었다면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늘어야 정상이었다. 2018년에는 임차료가 영업비용에서 빠졌지만 지난해에는 임차자산(사용권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 정도가 영업비용에 들어갔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왔어야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겨울이 유독 따뜻해 F/W 시즌 의류 매출이 감소한 게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지난해부터 실시한 매장 정기휴무도 매출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도 역성장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1월까지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매출을 이어갔지만 2월과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20~30% 감소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백화점 또한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이랜드리테일이 실적부진에 빠진 만큼 상장작업 재개도 뒤로 늦춰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책의 일환으로 이랜드리테일을 상장시키려다 두 차례 보류했다. 2017년에는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아르바이트생 임금 착취 논란을 일으키자 상장을 포기했다. 지난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이유로 연기했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점에 재도전하겠단 것이었다. 이후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이윤주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며 상장작업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룹 내에서 상장작업을 검토 중인데 외부에 알릴 정도로 크게 진척된 사항은 없다”면서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사태가 실적에 부담을 줬지만 온라인몰 사업이 크게 확대됐고 40여개의 당사 PB브랜드가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실적이 크게 저하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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