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A토큰’ 판매 책임 누구에게 있나
이정훈·김병건, 코인배분·상장무산 놓고 서로간 소송 제기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관련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인수 실패 후 모습을 감췄던 김 회장은 그간의 소문에 대해 반박문을 내고, 오해를 불식시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BXA토큰 발행과 관련해 당시 최대주주였던 김 회장과 이정훈 빗썸홀딩스 고문 간에 이뤄진 계약 내용은 여전히 비공개로 진실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인 빗썸홀딩스(구 비티씨코리아홀딩스)의 지분 50%+1주를 사들이는 계약을 맺고 인수를 추진했으나 2019년 2월 잔금 납입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몇 차례 납입을 연기하다 최종 인수에 실패했다. 인수 실패로 BXA토큰 발행 계획도 무산되며, 김 회장은 현재 BXA 토큰 투자자와 토큰 발행업체인 BTHMB홀딩스 지분 투자자와 소송 중이다. 김 회장 외에도 토큰 발행 주체인 BTHMB홀딩스, 이정훈 고문, 위탁판매사 오렌지블록(Oran.G Block) 등도 투자자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문제는 여전히 BXA토큰 판매의 실제 책임자가 누구인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빗썸코리아 측은 "BXA토큰 발행과 관련해 해당 법인은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BTHMB홀딩스의 최대주주였던 김 회장과 이 고문은 BXA토큰 발행을 놓고 현재 서로를 고소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빗썸인수 발표와 함께 블록체인 거래소 연합(Blockchain Exchange Alliance·BXA)을 구성하고 BXA에 생태계에서 사용할 BXA토큰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BXA는 2018년 10월 이더리움 기반으로 200억개가 발행됐다. 판매금액은 개당 150~300원 수준으로 위탁판매사인 싱가포르 투자업체 오렌지블록(Oange.G.Block)을 통해 약 300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당시 코인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BXA토큰으로 빗썸홀딩스 인수대금을 융통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언론을 통해서도 코인 발행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김 회장 측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지만, 2018년 11월 중순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자금조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BXA토큰은 글로벌 거래소 상장과 함께 빗썸(빗썸코리아) 상장으로 토큰 가치를 높이려 했으나 이 역시 실패한다. BXA토큰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법적 소송을 준비하자 빗썸은 코인상장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상장을 취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BXA는 2019년 1월2일 비트맥스, 마이닉스, 엘벵크 등 6개 해외거래소에 상장가 0.1테더(약11원)으로 상장해, 첫날 0.311~0.342테더(약 350~370원)에 거래됐다. 이에 맞춰 빗썸도 공지를 통해 2019년 1월3일 BXA 토큰을 상장할 예정이며, 빗썸이 BXA의 일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초상장을 기념해 7일간 거래금액 20만원 당 1BXA(총지급한도 100만)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는 릴레이 이벤트 내용도 공개했다. 하지만 실제 상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빗썸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당시 BTHMB홀딩스의 최대주주인 SG브레인테크놀로지(구 BK SG)를 김 회장과 이 고문이 5:5의 비율로 지배하고 있었던 만큼, BXA코인 발행과 빗썸인수와 관련해 양측 모두 계획을 공유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 역시 김 회장과 이 고문 모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XA발행과 관련해 이 고문과 김 회장간 코인발행약정서가 작성됐다"며 "대주주와 투자자간 계약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발행약정서에 따르면 코인 총 발행량의 20%는 김 회장이 지정하는 자에게 배정하고, 추가로 김 회장과 이 고문은 각각 5%씩 배정받는 것으로 기재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BTHMB홀딩스는 "BXA코인 총 발행량의 20%를 김 회장에게 지급했는데, 이에 대한 코인 판매대금을 당시에 약속한 법인에 입금하지 않았다"며 김 회장을 횡령·배임으로 고소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김 회장 측은 “실제 판매된 코인은 BTHMB홀딩스 측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횡령이 아니다”라며 “약정서에 코인 가격, 납입 기한 등을 별도 기재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김 회장측 변호인인 이지호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는 “김 회장은 구입자와 판매자 사이에 어떠한 조건으로 코인이 판매되었는지 모르는 피해자로, 본인 역시 개인자금으로 약 39억원 상당의 코인을 인수했으며 현재도 보유 중"이라며 "BXA코인이 빗썸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으로 믿었으나 결국 상장되지 않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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