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해외공장 줄줄이 셧다운…2Q 완성차 업계 '보릿고개'
신차효과 지속도 미지수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09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완성차 업계의 '코로나19 전쟁' 메인 라운드는 2분기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쇼크로 글로벌 경제가 붕괴 직전까지 몰린 가운데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나름대로 잘 버티며 새해 1분기를 마쳤다. 설 연휴가 낀 1월을 그럭저럭 견뎌낸 각사는 2월엔 수출이 선방해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당시 내수시장은 중국의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공장 중단과 휴업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3월은 정반대였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하강 곡선을 그렸고, 새 모델이 쏟아지면서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수출 감소를 어느 정도 보완했다. 국내 판매만 따지면 지난해 3월보다 오히려 9.2% 증가했다.


물론 전체적인 수치 면에선 의미 있는 감소가 드러났다. 5개 완성차 업체의 2월 판매 실적(50만 5012대)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줄었다. 3월 실적(59만 7826대)은 수출이 부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5.0% 떨어졌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의 위기는 매출 절벽에 부딪힐 것으로 보이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글로벌 생산 기지들이 대거 휴업 중이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차는 한국처럼 코로나19가 하락세에 접어든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등 해외 6개 공장이 전부 문을 닫은 상태다. 기아차 역시 5개 해외 공장 중 미국과 슬로바키아, 인도 등 3곳의 가동이 중단됐다. 멕시코 공장도 오는 6일부터 일주일 휴업에 돌입한다.


특히 미국 생산기지의 경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연간 35만대,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연간 27만대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기지의 셧다운이 두 회사는 물론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실적 하락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산 차질 못지 않게 수요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다. 유럽의 경우, 서방 선진국 위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대면 구매가 대다수인 자동차 판매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국가 및 도시 봉쇄 수준의 유럽 각국 코로나19 대책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 지나야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그 시기는 최대한 빨라야 3분기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의 타개책, 백신 개발이 빨라야 올 가을 나올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매월 20~30%p의 판매량 급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동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대륙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마비 상태까지 빚을 수 있어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출과 내수 비중이 8대2 정도로 수출이 큰 사업구조"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생산 및 판매가 차질을 빚으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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