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실적 악화에 임원 연봉 삭감…창업주는 ‘정중동’
조창걸 명예회장 100만원 준데 반해 강승수 회장 등 주요경영진 연봉 평균 6600만원↓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한샘 주요경영진 중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만 유일하게 동일 수준의 급여와 상여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강승수 회장과 이영식 부회장은 작년 수령한 금액이 1년 전보다 많게는 1억원 넘게 감소했다. 


한샘은 지난해 조창걸 명예회장, 강승수 회장, 이영식 부회장, 안흥국 부사장 등 소위 ‘한샘 4인방’으로 불리는 경영진에게 급여와 상여금 명목으로 각각 28억7800만원, 2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대비 급여는 1억8500만원, 상여금은 1300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한샘 주요경영진의 급여와 상여금이 줄어든 이유는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1조6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0.5% 줄어드는데 그쳤다.


즉 외형 축소에 따른 수익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정비 축소에 나서면서 정규직도 1년 새 340명(2821명→2481명) 줄이고 임원들의 연봉 삭감도 단행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 4인방 중 급여와 상여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강 회장으로 각각 9억4800만원, 79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어 이 부회장 8억8300만원(급여 8억1500만원, 상여 6800만원), 조 명예회장 6억5000만원(6억, 5000만원), 안 부사장이 5억5800만원(5억1500만원, 4300만원)을 수령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조창걸 명예회장만 유일하게 전년과 거의 동일한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받았단 점이다. 그는 2018년 급여로 6억100만원, 상여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총액이 100만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반면 강승수 회장은 같은 기간 급여(9500만원)와 상여금(700만원) 총액이 1억200만원 감소했다. 아울러 이영식 부회장과 안흥국 부사장은 급여가 각각 4400만원, 4500만원씩 감소했고, 상여금은 300만원씩 줄었다.


한샘은 이사회 결의로 임원보수를 결정하고 있으며, 기본급의 5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4인방 모두 한샘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조 명예회장이 오너일가라 특별대우를 받은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셈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양하 전 회장 시절 주요 임원진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자발적으로 급여 삭감을 결정해 이사회에서 의결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조창걸 명예회장에게는 관련 내용을 따로 보고하지 않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창걸 명예회장의 급여와 상여 모두 주요 임원진 대비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창걸 명예회장이 임원진의 급여 삭감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본인 역시 소액이나마 줄였을 것이란 게 일각의 시각이다. 조 명예회장이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 아닌 도의적 차원에서 삭감했을 것이란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악화로 직원도 줄고 임원들이 연봉 삭감까지 한 마당에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입장에선 혼자 예년과 동일한 연봉을 받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경영책임보다는 보여지는 모양새를 고려해 연봉을 소폭이나마 조정하게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창걸 명예회장은 한샘, 한샘이펙스, 한샘넥서스, 한샘도무스 등 4개사로부터 2019 회계연도 44억2611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또 강승수 회장도 조 명예회장과 같이 4개사에서 3억2928억원을 지급받았다. 이영식 부회장은 한샘과 한샘넥서스로부터 1억3426만원, 안흥국 부사장은 한샘에서 2597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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