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채권단, 쌍용차 뒷받침 협의 기대"
항공업계 일방적 지원엔 난색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금융위원회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쌍용자동차가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금 지원 난색 표명으로 경영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자금 투입 검토 가능성을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최근 금융시장과 금융정책 주요 이슈에 대한 설명'이란 제목 아래 은 위원장이 총 16개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이 중 맨 마지막이 쌍용차 관련 질문이다.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신규자본 투입이 어렵다고 밝혔는데 쌍용차를 이제 포기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인가"가 해당 질문이다.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당초 약속했던 2300억원 자금 지원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유는 '코로나19 쇼크'에 따른 마힌드라 그룹의 위기다. 다만 쌍용차에 향후 3개월간 기업의 생존을 위해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자금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쌍용차가 지난 2009년 당시 모기업인 중국 상하이기차 그룹 철수 이후 10여년 만에 생존 위기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은 위원장은 "마힌드라 그룹이 400억원 신규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채권단 등도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은 위원장 발언 중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뒷받침 가능성 대목에 시선이 쏠린다. 쌍용차 주채권은행이 바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기 때문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그룹 사장은 지난 1월 한국에 온 뒤 산업은행을 방문, 마힌드라와 산업은행이 각각 2300억원과 1700억원을 쌍용차에 지원하는 것을 제안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부와 산업은행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 제안은 공중에 붕 뜬 상태가 됐다. 그런 상황에서 마힌드라 그룹이 지난 3일 쌍용차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은 위원장의 이번 답변을 살펴보면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뉘앙스여서 향후 쌍용차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힌드라 그룹이 약속한 단기자금 400억원을 내놓을 경우, 3개월이란 시간적 여유는 있어 산업은행도 이 기간 내 최적의 답을 만들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최근 경제계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항공업계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항공업계 경영난에 대해선 좀 더 완강한 자세를 드러냈다. 자금 투입 필요성은 인정하나, 각 회사도 재무 개선과 관련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각 사의)부채비율이 높다. 금융 지원과 함께 (항공사들의)자본 확충, 경영 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책은행 등을 통한 일방적인 도움은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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