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격차 재확인…코로나19 뚫고 1Q 선방
서버 D램 호조, IM·CE 부진 방어…영업익 6조4000억 달성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실상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 실적은 낙관하기 어렵단 전망이 우세하지만, 1분기 성적을 통해 반도체 특수가 확인되면서 이익 방어가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55조원의 매출과 6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 대비 매출이 더 많이 늘어난 까닭에 영업이익률은 11.63%로 같은 기간 0.26%포인트 하락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가 매출 55조5500억원에 영업이익 6조1000억원 내외였단 점을 고려하면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최근 몇 일 새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잇달아 낮췄고, 이중엔 5조원 중후반대로 예상하는 곳들도 적지 않았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시각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전방수요 둔화가 세트사업부문(IM, CE)에만 제한적으로 작용했을 뿐 반도체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예상을 능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작년 3분기 실적부터 3개 분기 연속 기대치를 뛰어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오늘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가 4조1000억원(전년비 -1%), IM(모바일)이 2조4000억원(4%↑), CE(소비자가전) 4000억원(-20%)의 이익을 냈고, 디스플레이와 기타부문이 각각 3600억원, 1500억씩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반도체 사업에서 선전한 덕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외형성장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영상회의 등이 늘면서 기업들의 서버 투자가 증가, 반도체 수요 확대로 연결됐단 것이다. 여기에 우호적 환율 환경도 한몫 거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로 PC에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평균 2.94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2.1% 오른 수준으로, 올 1월부터 3개월째 꾸준히 가격 상승 중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전체 수요 공급량은 D램 8%, 낸드 4%씩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만 평균판매단가가 D램이 3%, 낸드는 10%씩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와 접점이 높은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양재 연구원은 "가전의 경우 1~2월 중화권 경쟁사 생산 차질로 반짝 반사이익을 봤지만, 3월부터는 북미·유럽 수요 악화 영향이 본격화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우 연구원도 "2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매우 중요한 유럽·미국 지역 매출에 코로나19 관련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전체 스마트폰과 갤럭시S20 출하 모두 전분기 대비 유사한 수준 유지 혹은 소폭 감소 등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8000억원으로 보고 있으나 선진국 수요둔화 영향을 감안하면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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