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입·출국자 수가 2월보다 무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3월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이들은 입국 33만7001명, 출국 27만2515명 등 총 60만95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588만2519명(입국 304만3199명, 출국 283만9320명)과 견주어 10분의1 수준(89.7%)에 불과하다.
아울러 올 2월 338만1632명(입국 176만6593명, 출국 161만5039명)과 비교하면 82% 줄었고, 1월 630만9369명(입국 311만6452명, 출국 319만2917명)에 비해선 90.4%나 급감했다.
인천공항 입출국 수요가 이처럼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운항편수가 줄어든 결과다. 지난 2월 중순부터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한국민은 전세계 181개국으로부터 입국 금지 혹은 그에 준하는 조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초엔 일본 정부가 한국민 입국을 강하게 제한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노선이 대폭 감소했다.
실제 지난달 인천공항을 오간 항공기는 총 9861편으로 전달 2만6803편 대비 63.2%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에 3만4187편에 비해선 71.2% 감소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의 지난 3월 인천공항 출발편 혹은 도착편 탑승객 수가 한 달전과 비교해 78.4% 줄었고, 아시아나항공도 78.3% 감소했다. 이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이보다 더 심해 3월 탑승객 수가 2월보다 87.9% 떨어졌다.
다만 인천공항을 통한 화물 운송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3월 화물운송량은 23만7106톤으로 2월 21만9719톤, 1월 20만8064톤보다 각각 7.9%, 14.0% 증가했다. 이는 국내 항공사들이 최근 쉬고 있는 여객기까지 동원하는 등 화물운송 시장에 뛰어들어 자구책을 마련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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