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 속도·시세 변화 있을까
합의 알고리즘 PoS로 전환...노드 되려면 최소 32ETH 예치해야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이더리움2.0 업그레이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여러 문제가 해결되고 이더리움(ETH)의 시세 또한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작업증명(PoW·Proof of Work)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으며, 2015년에 개발됐다. 비트코인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블록체인만의 자동 계약 시스템인 '스마트계약'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디앱(Dapp, 분산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토큰을 발행하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이더리움1.0은 베타버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완성도가 떨어진다. 이더리움은 초당 20건 정도의 거래만 처리할 수 있는 느린 속도와 모든 트랜잭션에 부과되는 수수료(Gas fee), PoW 채굴방식으로 인한 전력 소모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더리움 2.0의 목표는 이러한 이더리움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더리움2.0 블록체인 이름은 '비콘체인(Beacon chain)'이다. 비콘체인의 핵심은 기존 PoW였던 합의 알고리즘을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하면서 ETH를 32개만 갖고 있으면 네트워크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다. 또 더 많은 ETH를 예치할 수록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도 커지고 보상도 커진다. 보상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더리움 재단은 향후 2.2~3.3%의 스테이킹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드가 되기 위해 특정 주소에 32 ETH를 전송하면 해당 ETH가 락업된다. 그리고 비콘체인 상에서 동일한 수량의 ‘비콘체인 이더리움(BETH)’이 새로 발행된다. 많은 양을 오래 보관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보상도 BETH로 이루어진다.


PoS 전환은 이더리움의 생태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록을 검증하는 노드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속도도 빨라진다. 또한 데이터분산처리기술인 샤딩, 이더리움 체인에 하부 체인을 만들어 거래를 분산시키는 기술인 플라즈마 등도 도입해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이더리움 2.0의 속도가 기존 이더리움에 비해 1000배 빠른 1만4000TPS를 달성할 것이며, 신용카드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를 처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락업되는 ETH 수량이 늘어 시세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더리움 2.0 초기단계에서 노드가 되기 위해 락업하는 이더리움이 늘어나면 시장에 유통되는 이더리움이 줄어 자연스럽게 시세가 올라간다. 또 PoW 방식으로 채굴하던 기존 마이닝풀들이 채굴을 멈추고 노드 운영을 통한 보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도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ETH의 가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TH가 한꺼번에 BETH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더리움2.0 출시 후에도 한동안은 두개의 코인이 동시에 거래된다. 시장에 유통되던 ETH 대부분이 BETH로 교환되면 ETH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상장돼있던 거래소에서도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높다. 비탈릭 부테린 또한 기존 이더리움에 대해 "이더리움 1.0 블록체인은 기술적으로 계속 운영될 것이지만, ETH는 무가치로 인해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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