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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라임에다 ELS 마진콜 부담
김대영 기자
2020.04.13 08:40:25
자기자본比 ELS 128.7%···금융지주 지원 등 대책 마련 필요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09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대영 기자] KB증권은 지난해 실적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조890억원, 영업이익 3605억원, 순이익 29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1조4000억원이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50% 정도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가 바뀌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금감원은 지난 2일 KB증권에 대한 서면 검사를 개시했다. KB증권이 지난해 초 라임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고객들에게 판매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거기다 8일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KB증권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KB증권의 수익성, 자본적정성, 자금조달 및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 중에서도 유동성에 대한 압박은 KB증권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분석된다. 주가연계증권(ELS)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 6조원 넘는 ELS 발행잔액, 마진콜 이어지면?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KB증권이 보유한 ELS 발행잔액은 6조455억원이다. 자기자본인 4조6965억원의 12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기자본 대비 ELS 발행잔액의 비중은 국내 주요 증권사 중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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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ELS 자체헤지 비중은 53% 수준이었다. ELS 자체헤지 잔액은 2조를 넘겼다. 조기상환 지연으로 지속적인 헤지 비용이 발생했으며, 신규 ELS 발행 중단으로 판매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별 증권사의 ELS 마진콜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들어 세계 주요 주가지수도 평균 22% 하락했다. 근래 주가지수가 조금씩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는 하지만 언제 또다시 마진콜이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ELS 발행잔액이 큰 KB증권에게는 부담이다. 글로벌 상품가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의 자체헤지에 따른 추가 증거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KB증권의 자체헤지로 인한 손실액이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부동산PF 익스포져 1.5조로 많지 않지만

우발채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도 KB증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의 우발채무는 4조664억원이다. KB증권 측은 2조원 가량의 우발채무에 대한 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사 유동성 위기로 지목되는 4, 5월 만기의 부동산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잔액이 1조5480억원 수준이다. 


절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난해 발표된 부동산 PF 규제로 인해 셀다운(재판매)이 시급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돼 국내외 부동산 셀다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PF ABCP의 만기도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몇 몇 증권사들이 차환 발행에 실패했다. 그로 인해 부동산 PF 관련 증권사 매입보장 확약을 실행에 옮겼다. KB증권도 이와 마찬가지로 차환 발행에 실패할 경우 상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게다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에 PF ABCP 등 단기유동화 증권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직접대출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단기유동화 증권을 담보로 인정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KB증권의 유동성 안정화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KB증권의 유동성 갭(유동성 자산-유동성 부채)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의 유동성 자산 및 부채는 각각 27조2520억원, 20조3235억이다. 유동성 갭이 약 7조원인 셈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시장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 자산의 현금화가 쉽지 않지만, 대형사 중에서는 다소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KB증권이 ELS발 마진콜과 부동산 PF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유동성 안정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지주의 지원을 포함해 전사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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