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사모펀드 출자사업, 코로나19에 '비대면' 확산
PT 심사, 화상 면접 방식 대체…국내 플랫폼 '구루미' 활용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국내 주요 벤처·사모펀드 출자사업에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출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표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책출자자(LP)들은 현재 진행 중인 출자사업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 개최 등 막고 있는데에 따른 조치다. 


최근 출자사업을 진행한 국내 대부분 LP는 출자 제안서를 기존 운영사가 직접 찾아와 접수하는 방식에서 퀵서비스나 우편 접수로 대체했다. 또 PT 심사도 비대면 화상 면접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벤처·사모펀드 출자사업에서 PT 심사에서 대면 면접이 아닌 화상 면접 방식을 취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출자사업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PT 심사를 화상 면접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곳은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 등이다. 앞으로 진행될 공제회, 연기금 등의 펀드 출자사업에서도 비대면 방식의 PT 심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약 1조2000억원을 출자하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여곳의 투자사가 제안서를 냈으며 최근 1차 서류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100여곳 정도가 향후 화상 방식의 PT 심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농금원도 총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를 활용해 690억원을 출자하는 2020년 정기 출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조만간 서류심사를 통과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 방식의 PT 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2020년 제1차 성장지원펀드도 PT 심사에서 화상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국산업은행의 경우 전 행원을 대상으로 외부 미팅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냈렸었다. 이번 조치도 그 일환으로 관측된다. 


많은 LP가 화상 면접 방식의 PT 심사 진행을 결정하면서 여기에 활용될 플랫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미 국내 스타트업 '구루미'에서 개발한 동명의 서비스 '구루미'를 이번 PT 심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구루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한 의료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설명회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농금원도 한국벤처투자와 같이 구루미를 사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PT 심사에 활용할 화상 플랫폼을 확정하진 않았다. 구루미나 미국 줌(Zoom) 등을 후보로 놓고 장단점을 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T 심사의 경우 심사위원과 운용사 간 토론에 가까운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만큼 시스템 안정성이 담보된 플랫폼을 채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구루미'의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투자설명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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