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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고정비 부담에 흔들
유범종 기자
2020.04.08 16:48:23
1Q 실적 부진 지속…사업재편·원가절감 ‘수익 가늠자’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철강업계가 코로나19에 단단히 발목을 잡혔다. 국내 철강산업을 지탱하는 양대 축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는 중이다. 양사는 최악의 실적 쇼크에 빠졌던 지난해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으나 올 1분기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1분기에도 극심한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4.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극심한 실적 부진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보다는 소폭 올라간 수치나 전년동기대비로는 3.4%포인트(p) 대폭 내려간 이익률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국내 철강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내왔던 두 기업이기에 그만큼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하이투자증권)

양사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판매 축소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 확대다. 전세계 최대 철강 수입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역내 경기 둔화는 물론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제조공장 가동 중단까지 단행하고 있다. 이는 포스코, 현대제철의 해외 거점인 코일센터(SSC) 운영 차질과 함께 수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1분기 탄소강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한 792만6000톤, 현대제철의 1분기 판재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4% 줄어든 295만8000톤에 각각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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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완성차공장, 가전공장 등이 잇달아 셧다운(shutdown)되면서 판재류를 중심으로 양사의 고정비용 부담은 더 커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연초부터 추진했던 제품가격 인상 전략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양사의 실적 개선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철강 대표품목인 열연의 경우 올 1~3월 동안 양사가 추진한 톤당 6만원 이상의 인상분 가운데 실질적인 반영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국제가격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중국발(發) 가격 급락에 국내가격도 제동이 걸리고 있는 형국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중국발 가격 하락 영향으로 국내 철강가격도 상승탄력을 받지 못했다”면서 “판매 축소와 함께 가격까지 제대로 서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철강사들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 자체적 사업재편·원가절감 ‘수익 가늠자’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외부악재가 잇따르면서 사업재편, 원가절감 등 내부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저수익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과 원가절감을 통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겠다는 의지다.


포스코는 2018년 합성천연가스(SNG)사업을 중단했고, 지난해에는 포스코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라인 가동도 멈췄다. 적자가 지속됐던 사업들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US스틸과 합작해 설립한 생산법인 UPI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매각은 양사가 처음 생산법인을 설립할 당시 설정한 30년 사업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음에도 포스코가 매각을 결정한 것은 수출관세 등의 부담으로 현지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질적 성장을 내세우며 '철강사업경쟁력강화TFT’를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4월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신호탄으로 중국법인 통폐합, 강관사업부 매각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2020’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은 저가원료 사용기술을 개발하고 고효율 생산체계 구축 및 설비 고도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해나가는 것이 골자다. 이 활동을 통해 지난해에만 23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이뤄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도 원료 배합비 최적화 등 저원가 조업능력 강화, 설비 효율 향상, 경상예산 긴축운영 등의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세스혁신 TFT 조직을 안동일 사장 직속으로 배치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지능형 생산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원가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강사업 환경도 녹록하지 않지만 각 사별로 극한의 원가절감,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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