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조용히 열린 조양호 회장 추모식…조현아는 불참
오전엔 월정사 방문, 가족과 친지, 그룹 임원 등 90여명 참석
대한항공 제공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별세 1주기를 맞아 그의 추모식이 열렸다. 그러나 가족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 전 회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진그룹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위치한 신갈 선영에서 조 전 회장의 가족과 친지, 그룹 임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쇼크 및 대한항공 경영난에 따른 임직원 휴직 등을 반영하듯 그룹 차원에서의 별도 추모식은 생략된 가운데 이날 추모 행사 역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45분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조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비롯해 최근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권 분쟁에서 1라운드 완승을 거둔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 전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이 참석했다.


정오가 지나면서부터 한진그룹 관계자들이 속속 도착한 가운데, 조원태 회장 등 가족들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선친 묘소에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취재진도 10여명 정도 모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불교 신자인 조 전 회장의 가족과 친지 등이 선영을 찾기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와 그룹 관계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 1주기 추모식을 위해 모였다. 김현기기자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월, 남동생 조원태 회장 측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CGI, 반도건설과 지분을 공유하면서 가족들과 등을 돌렸다. 아버지 조 전 회장이 별세 전 가족간 화합을 강조했던 터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날 전격 등장하는 시나리오도 기대됐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고문 등은 오후 3시가 되기 전 선영을 떠났다.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태어난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을 키우는 등 항공 및 물류 산업에 한평생을 바친 기업인이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내 첫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8일 미국 LA에서 폐섬유화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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