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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코앞…계열분리 나설까
전세진 기자
2020.04.20 08:57:29
농심홀딩스와 율촌화학 지분가치 격차 커 당장은 어려워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농심그룹의 계열분리는 장남에겐 농심, 차남은 율촌화학, 막내는 메가마트를 맡는 큰 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자산규모 5조원을 코앞에 둔 농심그룹의 오너가 입장에선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올라 여러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전 계열분리를 완료하는 편이 유리하다. 다만 각 회사간 주식 가치가 상당해 가까운 시일내 오너 간 지분정리가 이루어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그룹은 오너일가가 농심홀딩스를 통해 식품사업인 농심과 화학사업인 율촌화학을 경영하고 있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에게는 식품사업을,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에게는 화학사업을, 막내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에게는 유통을 맡기며 후계구도를 준비해왔다.


본격적으로 계열분리가 시작된 것은 2017년부터다. 그해 5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은 각각 맡은 회사의 지분율을 전략적으로 끌어올렸다. 신동원 부회장과 그의 아들 상렬 씨는 신동윤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주식 30만1500주(지분 6.5%)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입했고, 신동윤 부회장과 그의 아들 시열씨는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 207만8300주(지분 8.3%)를 사들였다.


그 결과 신동원 부회장 부자의 농심홀딩스 지분율은 44.33%로 종전보다 6.87%포인트 상승했고, 신동윤 부회장 부자가 보유한 율촌화학  지분율은 14.52%로 9.42%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해선 양쪽 모두 추가로 지분을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신동윤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이 13.18%에 달하고, 농심홀딩스가 쥐고 있는 율촌화학 주식도 31.94%로 막대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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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의 계열분리 움직임이 빠른 시일 내 다시금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농심그룹의 자산 규모가 4조7900억원에 달해서다. 다시 말해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데, 해당 집단에 포함되면 오너일가의 지분이 일정수준(상장사 30%, 비상장사 20%)을 초과하고 내부거래 금액이 매출액의 12% 혹은 200억원을 넘을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계열분리를 통해 회피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 농심그룹은 그동안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까닭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강력한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열사 간 막대한 일감을 주고 받아왔다. 라면 포장지를 생산하는 율촌화학의 경우 작년에만 농심 등의 특수관계자와 1867억원의 매출을 올려 내부거래 비중이 38.6%에 달했고, 라면스프를 제조하고 있는 태경농산 역시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이 1974억원으로 비중 역시 56.7%로 높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 모두 지배력을 공고히 다져야 하는 상황이라 지분 매각보단 계열분리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농심홀딩스와 율촌화학의 주가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탓에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정리 작업이 수월치만은 않을 것"이란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밝혔듯 완벽한 계열분리를 위해선 신동윤 부회장이 가진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매각하고 농심홀딩스가 가진 율촌화학 지분 31.94%를 사들이면 된다. 여기다 신춘호 회장이 가진 율촌화학 지분 13.5%를 신동윤 회장에게 증여하면 된다. 


하지만 9일 기준 신동윤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가치는 471억원대인 반면 율촌화학 지분 31.94%의 가치는 1081억원 수준이라 격차가 상당하다. 때문에 부채 상환을 통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늦추는 동시에 신동윤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과 농심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율촌화학 지분을 스왑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계열분리가 상당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분 정리 등 아직까지 추가적인 작업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메가마트는 신동익 부회장의 지분 56.14% 외 다른 형제들의 지분은 없어 사실상 분리가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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