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오는 22일 발행 예정인 9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출자전환)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9일 공시했다. 증자에 따라 금호산업의 보통주식수는 3603만주에서 3663만주로 증가한다. 발행가는 16만1000원으로 설정했다. 발행 신주 납입일은 22일이고 상장일은 5월 28일이다.

이번 출자전환은 도렴 8,9지구와 도렴 10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이하 '도렴8,9,10지구'), 용인 고림동 금호어울림 H4블록, H2블록(이하 '용인고림지구') PF현장에 대한 보증손실 채무금액을 확정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도렴지구와 고림지구는 모두 매각을 완료한 상황이다.

보증손실 확정금액 약 964억원은 도렴8·9·10지구 244억원과 용인고렴지구 719억원을 합산한 값이다. 금호산업은 도렴지구에 대한 총 400억원의 대출잔액 중 약 156억원을 상환했고, 용인고렴지구의 경우 총 1294억원의 대출잔액 중 575억원을 상환한 상태다.

발행가 산정은 금호산업 제7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2011년 7차 협의회 ▲2012년 10차 협의회 ▲2013년 15차 협의회에서 결정한 금액이다.

7차 협의회는 발행가 31만5000원에 26만8307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출자전환 금액(확정채무액) 중 87.7%에 해당하는 845억원 규모다. 이어 10차 협의회는 출자전환액 10.38%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메우기 위해 발행가 5만3060원에 18만8527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15차 협의회에선 출자전환액 1.92% 규모인 약 19억원의 상환을 위해 발행가 1만3000원에 14만2331주를 발행 결정했다.

평균 발행가액은 16만841원에서 호가절상 후 16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주식수는 59만9165주에서 59만8575주로 590주 감소했다.

제3자배정 증자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경우 발행가액은 청약일 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 주가로 설정하고 주권상장법인이 정하는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해야 한다. 이는 청약일인 4월 20일로부터 3~5일전인 4월 14일, 16일, 17일이다.

다만 금호산업은 지난 3월 27일 열린 이사회 전일 기준 제3거래일~제5거래일을 기준으로 잡았다. 이는 3월 20일, 23일, 24일이다. ▲20일 약 43만주 19억원 ▲23일 약 38만주 17억원 ▲24일 약 34만주 15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기준주가는 총거래대금 대비 총거래량은 4509원으로 호가단위를 반영해 4510원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할증율 3569.8%를 곱하면서 기준주가는 16만1000원으로 정해졌다.

도렴8·9·10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트리플라자피에프브이가 2009년부터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1가 24번지 일대에서 추진해 온 사업이다. 금호산업은 해당 회사가 대출한 계좌에 대한 2순위 근질권자로 설정돼 있었다. 금호산업은 트리플라자피에프브이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서 해당 채무를 인수했다.

도렴지구 사업 관련 대주단은 ▲제일저축은행 ▲제일이저축은행 ▲신라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아주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해진에셋대부 ▲대한저축은행 ▲더블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등 12개사로 이뤄져 있다. 2009년 대출 당시 차입금 연 이율은 대부분 10%로 설정했다. 각 대주별로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7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용인고렴지구는 ㈜고림개발과 ㈜고림오지구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지구 4블록과 2블록 일대 아파트 공급을 추진하던 사업이다. 금호산업은 ▲2006년 고림개발이 일으킨 차입금 중 약 400억원 ▲2008년 고림오지구의 차입금 중 500억원 규모의 PF자금 연대보증을 서고 있었다.

용인고렴지구의 대주단은 디에스제2차유동화전문과 비엘루 두 곳으로 이뤄져있다. 각각 1194억원의 대출과 100억원의 대출을 일으켰고 이중 506억원, 69억원을 상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