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두산중공업 채무 1조5000억 줄여야"
"두산인프라코어·두산메카텍 지분 매각도 고려 대상"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두산중공업이 차입금 규모를 1조5000억원 정도 줄여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을 9배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연구원은 9일 '한국신용평가 웹캐스트'를 통해 "두산중공업이 총차입금/EBITDA 비율 12배를 상회하고 있어 신용등급 하향 조정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동성 위험을 맞은 두산중공업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한도여신을 제공 받았다. 차입 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로 6개월이다.


정익수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2조원이 넘는 만큼 최근 국책은행으로부터 빌린 1조원으로 유동성 부담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재무 구조를 빠르게 개선하지 않는 한 1조원을 6개월 안에 갚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 추세로 부진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큰 규모의 금융비용과 연이은 자산손상 등으로 순손실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두산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두산은 사업 지주회사로, 자체 사업 실적과 동시에 계열사들의 사업 및 재무 안정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그는 "㈜두산 역시 차입금 규모를 6000억원 감축해 신용등급 하향 압력을 줄여야 한다"며 "2019년부터 계열사로부터의 배당 수익이 급감했고 성장 동력 사업의 인적분할과 면세점 사업 중단으로 매출액과 이익 창출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 규모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정익수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대규모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 의미 있는 자구안을 하루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며 "사업적 중요도 감안하면 매각 결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지분의 매각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오리콤 등의 지분 매각 방안이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대부분 대주주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을 통한 유동성 유입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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