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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대기업 Vs. 중소기업 임금격차는
유범종 기자
2020.04.13 08:47:28
대기업 하청·단순가공 소기업 ‘우후죽순’…부가가치 창출 어려워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2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지난 20년간 확연히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 임금 양극화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저해하기 때문에 정부와 대기업 등의 적극적인 상생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철강협회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지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철강기업의 임금은 50인 미만 기업이 1690만원에서 3950만으로 2.3배 오를 동안 500인 이상 기업은 2540만원에서 8270만원으로 3.2배 인상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임금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자료: 철강기업 규모별 종사자 1인당 임금총액 추이(단위: 백만원).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철강업계의 임금 격차가 확대된 가장 큰 요인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본이 영세하고 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운 중소업체들의 비약적인 증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실제 지난 20년간 국내 철강기업 수는 545개사에서 1778개사로 226% 대폭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50인 미만 기업 수가 1481개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굵직한 철강기업들의 수는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소규모 신생업체들만 대거 유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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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단순 철강 유통과 가공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자본이 열악함과 동시에 전방 수요산업의 경기부침에 따른 대응이 쉽지 않은 구조를 띠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같은 대형 철강업체들의 사내하청들은 제품에 대한 가격협상력을 갖기도 어렵다.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철강산업 호황기를 지나며 국내 철강 대기업들이 사내하청제도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라며 “동시에 진입장벽이 낮은 유통과 가공업체들이 다수 생겨나면서 그들만의 치열한 경쟁구도에 내몰리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철강 대기업들은 사내하청제도를 활용해 보다 전문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 생산에 몰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공정자동화, 설비합리화 등 스마트 공장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며 생산성 향상을 이뤄냈다. 이로 인해 직원 1명당 부가가치는 크게 증가했다.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관계자는 “지금은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들이 철강 대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창출액의 비약적인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고용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는 철강 노동시장의 공정성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 대기업, 노동조합 등은 임금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관계자는 “정부는 중소 철강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법과 제도 정비를 해나가야 한다”라며 “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동반성장을 해나가기 위해 사내하청 임금 보전과 근로조건 개선,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한 다양한 지원들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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