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배민, 요금체계 개편 백지화
정치권·소상공인·소비자 비판에 이전 체제로 돌아가기로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고가 수수료 논란’을 불러 일으킨 우아한형제들이 요금체계 개편을 백지화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0일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공동 명의로 요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쳤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1일 도입한 오픈 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빠른 시일 내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다”면서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를 마련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기존 월정액(8만8000원) 수수료 체계를 정률제(주문 매출의 5.8%)로 변경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일부 업소를 중심으로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할 수 있는 이른바 ‘깃발꽂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일방적 변경이란 지적과 함께 자영업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겼다는 비난만 샀다. 일부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는 캠페인도 진행하는가 하면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배달의민족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인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배달의민족의 요금제 개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외식업주님 여러분, 그리고 저희 배달의민족을 이용해주시는 이용자 여러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입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습니다.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습니다.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에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 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시고, 이용자분들께서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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