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활용하면 전자투표 가능할까
블로코 '전자투표 도입 현황 및 투표 활용방안' 보고서 발표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네트워크 보안성을 문제로 이용하지 못하는 전자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공직 선거에도 이용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현장투표 진행과 함께 코로나19 방역도 병행해야 하는 만큼 이번 선거는 약 4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 현장투표가 아닌 전자투표로 선거를 치르면 비용이나 편의성 면에서 효율적일수 있으나 해킹이나 원격투표시 명의도용 등의 우려로 아직 공직선거에는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블로코는 14일 '전자투표 도입 현황 및 블록체인 투표 활용방안'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전자투표는 시스템, 투표장소, 방식 등에 따라 ▲투표소 전자투표(PSEV, 투표소에 가서 투표기를 이용해 투표) ▲원격 전자투표(REV, 모바일이나 PC 기기를 이용해 원격 접속 후 투표) ▲키오스크(Kiosk, 투표소에 방문해 무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해서 투표)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각의 방식에 대해 블로코는 “PSEV 방식은 중앙화 형태로 운영돼 투표에 문제가 생겨 재검표가 필요한 경우 대조할 수 있는 대조군이 없다는 문제가 있고, REV는 투표 시점에 타인의 영향력이 투영될 가능성이 있으며, 키오스크는 오프라인 인증 절차 대신 PKI나 생체정보 인식과 같은 외부 인증 기술이 필요하다”며 “공통적으로 네트워크 보안이 문제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을 결합한 투표 프로세스를 활용하면 전자투표도 공직 선거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 투표 프로세스는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유권자에 한해 모바일앱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키쌍(PKI쌍)을 생성하고 월렛(신원인증 전자지갑)을 구성한다. 그 다음 선거관리본부는 블록체인에 미리 등록된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유권자에게 투표할 수 있는 토큰을 전송해주게 되며, 중복투표를 할 수 없도록 투표 시에 토큰을 후보자의 주소로 전송된다. 특히 투표 정보는 다양한 파라미터 값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해 누가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했는지 알 수 없도록 해쉬아이디, 블록 넘버, 받는 사람, 기호 번호 등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투표종료 시점을 투표를 위해 생성된 토큰 양과 후보자에게 전송된 토큰의 양을 비교하고 자동으로 투표가 종료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보고서는 이런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익명성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이 키를 발급받아 서명하고 투표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txid(트렌잭션에 부여된 아이디) 분석을 통해 특정 유권자의 키 값과 투표 내역을 확인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고서는 익명성 확보를 위해 유권자가 투표할 후보자의 임시 주소 공간을 마련하고 투표종료 시점에 해당 임시 주소를 삭제함으로써 추적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스마트컨트랙트를 배포할 때부터 후보자에게 투표에 사용할 키를 생성해 놓고 유권자에게 전달하면 누가 사용했는지 확인하게 어렵게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블로코는 기존 종이투표 및 전자 투표 방식의 문제점 및 단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규모가 큰 여론·설문 조사와 방송사 인기투표, 주주총회, 정당 의사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라며 “전자 투표는 방식을 불문하고 아직 해결해야 될 법적, 제도적 문제점 다수 존재하지만 전자 투표 적용 범위를 천천히 늘려가며,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고 고민해봐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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