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채권단 "메카텍·네오플럭스도 팔아라"
그러나 대부분 지분 담보 잡혀있어···매각범위 두고 갈등 예고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3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두산그룹 채권단이 자구안에 포함된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은 물론, 두산메카텍과 네오플럭스 등 ㈜두산 및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계열사를 모두 팔아도 ㈜두산과 박 회장 일가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지분의 상당부분이 담보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두산그룹에게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매각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알려진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어셀은 물론이고 두산메카텍과 네오플럭스 등 갖고 있는 모든 계열사 지분을 팔라고 요구한 것.


두산그룹은 지난 13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실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매각 범위와 금액은 미정인 상태다. 


자구안에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어셀 매각, 두산중공업의 담수화 사업부 ‘WATER' 매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채권단은 매각 범위 확대를 요구했다. 계열사 지분의 상당부분이 담보로 잡혀 있어 유동성 확보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두산과 박 회장 일가가 이들 계열사를 모두 매각해도 쥘 수 있는 현금이 많지 않다”며 “대부분 담보 등으로 잡혔기 때문에 유동성 마련을 위한 추가 자산 매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들 계열사 지분의 매각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한다고 해도 약 1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과 박 회장 일가가 보유한 두산퓨얼셀의 지분은 61.27%로, 14일 거래가로 계산하면 3340억원 수준이다. 두산솔루스의 지분은 50.42%로 5800억원 수준이다. 비상장사인 두산메카텔과 네오플럭스는 장부가로 모두 합쳐 2000억원 수준이다.


계열사를 모두 매각한다고 해도 ㈜두산과 두산중공업이 상환해야 할 채무 4조원보다 적다. 그나마 상당부분 채권단 담보로 잡혀 있다.  


따라서 매각 범위를 높고 채권단과 두산그룹의 신경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자구안이라고 내놨지만 실제로 가치 높은 자산은 그대로 가져가길 원해서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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