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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추락’ 현대로템, 유동성 위기 ‘경고음’
유범종 기자
2020.04.16 08:19:07
3년 누적 당기순손실 7100억원…철도사업 적자 ‘직격탄’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로템의 유동성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력사업인 철도부문 실적 악화가 탄탄했던 재무구조까지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로템은 신종자본증권, 전환사채 등을 잇달아 발행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고강도 자구책 마련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단기간내 재무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최근 2~3년간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799억원에 달했다. 전년대비 800억원 이상 손실이 확대된 규모다. 당기순손실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총 71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에만 35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떠안았다.


현대로템 실적 부진의 진원지는 철도사업 부문이다. 철도사업 부문은 현대로템 전체 사업매출의 55% 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철도사업 부문에서만 약 256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현대로템 영업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현대로템은 철도사업 부문에서 국내외 프로젝트 설계 변경, 공기 지연 등에 따른 추가적인 원가부담과 함께 최저가 입찰 확대, 경쟁업체 시장 진입에 따른 독점적 사업지위 등이 깨지면서 실적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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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경우 주된 손실이 사업비중이 큰 철도부문에 기인한 점을 고려할 때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 시점에서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을 예단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주력사업의 실적 악화는 단단했던 재무안정성까지 흔들고 있다. 현대로템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18년 1조3921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5042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3642억3700만원으로 2018년 말 1096억1000만원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폭증했다.


부채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62.6%까지 뛰었다. 불과 1년 사이에 101.4%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실적 저하와 단기차입금의 증가, 부채비율 확대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151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지난달 2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6월 청약 예정)하는 등 현금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유동성 확보 노력이 단기간 자금 숨통을 트여줄 순 있어도 근본적인 해답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현대로템이 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과 주력사업인 철도부문 실적 악화를 상쇄할 수 있는 대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현대로템의 경우 저하된 영업환경과 확대된 실적 변동성을 감안할 때 자체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산매각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등의 노력이 전제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3~4월에 걸쳐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현대로템의 장기 신용등급이 ‘A등급’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7년 3월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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