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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면 그르친다'..자사주 산 증권CEO '희비'
김민아 기자
2020.04.17 08:52:48
정영채·권희백 '손실'..김남구·조웅기 40%대 평가익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증권사 오너와 전문경영인들이 지난달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하락장 속에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이후 투자 수익만 놓고 보면 이들간 행보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주가 하락 초기에 서둘러 자사주를 매입한 전문경영인들은 그야말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 손실을 기록중이다. 반면 하락세가 어느정도 진정되는 시기에 주식 매입에 나선 오너 등은 보름도 안돼 40%대의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 시장 고수들인 이들 조차도 "서두르면 투자를 그르치게 된다"는 오랜 투자격언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증권사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는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3/24 매수),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3/25-26),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3/3-4),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3/18-23), 고원종 DB금융투지 대표(3/16-17),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3/23),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3/10) 등 7명이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코스피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자 주가 부양을 위해 선제적인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부분은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일부 오너와 전문경영인들이 폭락장에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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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들중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거둔 것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총 26만300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그는 지난 25일 주당 3만2226원에 21만1000주를, 26일에도 5만2000주를 3만4232원에 추가 매입했다. 총 취득비용은 무려 85억7975만원이다.


연이은 주가 하락 속 방어차원의 매입이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 14일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4만6750원(종가 기준)이다. 올해 초 (7만900원)에 비하면 34.1%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김 회장의 매입가격을 고려하면 15일만에 주당 1만원이상 주가가 오른 셈이다. 기간중 수익률은 무려 43.31%에 달한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도 폭락장 속 자사주 매입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교보증권 주식 1만주를 주당 4481원에 취득했다. 총 취득금액은 4481만원이다. 교보증권의 지난 14일 종가(6410원)를 고려하면 김해준 대표도 한달도 안돼 2000만원 가량의 투자 수익을 거둔 셈이다. 수익률은 43.05%로 김남구 회장에 육박했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역시 올들어 자사주 매입만으로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5000주를 1930만워에 매입했다. 주당 취득단가 3860원이다. 조 부회장 역시 14일 미래에셋대우의 종가(5190원)로 고려하면 15일 만에 34.36%의 투자 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자사주 7500주를 사들이며 매입 대열에 합류한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도 기간중 5.83%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양 사장은 올들어 55만2000주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평균 0.87%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IB업계의 고수로 이름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2차례에 걸쳐 NH투자증권 보통주 5000주를 사들였지만 11.44%에 투자 손실을 기록중이다. 정영채 대표는 기간중 주당 9860~9970원 수준에서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지난 14일기준 NH투자증권의 주가는 8790원으로 높아지며 주당 1000원 가량의 손실이 이어졌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역시 쓴 맛을 봤다. 지난달 10일 4만3700주를 1850원에 매입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매입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15.41%(14일 종가 1565원 기준) 가량의 손실을 기록중이다. 


증권업종은 지난달 ELS 마진콜로 촉발된 환율 급등세와 증권사의 유동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3월 세째주 무렵 단기 저점을 찍은 이후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방안이 나오면서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안한 증시환경에서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의 하락을 막는 선제적이고 선언적 행보"라며 "자사주 매입 이후 투자 수익이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내 적절한 시그널을 제시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영진 등의 지분 확보는 단기간 투자 수익 관점이 아닌만큼 단기간내 수익 여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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