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대영 기자] 전기차 부품기업 아이에이가 기술개발용역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시제품 생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이에이는 중국 염성시 합자법인 ‘아이에이전력전자유한공사’로부터 47억원의 기술개발용역비를 수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취한 자금은 사업 2년차에 받기로 한 기술개발용역비 630만달러(약 77억원)의 절반이 넘는다. 아이에이는 앞서 작년 11월 아이에이전력전자유한공사로부터 기술개발용역비 1050만달러(약 120억원)를 수령한 바 있다.

기술개발용역비는 진행률을 기준으로 수익으로 인식된다. 원가율이 낮아 매출의 대부분이 영업이익으로 반영된다. 지난해에는 기술개발용역비 120억원 중 63억원이 매출에 반영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술개발용역비로 인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에이는 아이에이전력전자유한공사에 전력모듈 및 전력제어 관련 기술용역을 제공하고 지난해 7월부터 3년간 총 2100만달러(약 257억원)의 기술개발용역비를 받기로 했다. 아이에이전력전자유한공사는 아이에이가 중국 염성시와 함께 전기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합자법인이다. 전력모듈과 전력제어기의 생산 및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국 염성시와 진행 중인 전력모듈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시정부가 해당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2차분 기술료가 당초 예상일정보다 앞당겨 입금됐고 이에 따라 시제품 생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40% 이상 성장하는 등 큰 폭의 흑자전환이 이뤄졌다”며 “올해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