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융통어음 할인문의 급증···경기는 바닥으로
코로나19 안정세 접어들어도 경기회복은 1년 이상 소요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어음 할인문의가 급증하는 시기가 있다. 경기가 전환되는 시점이다. 경기가 좋았다가 나빠지면 실적 부진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경기가 나빴다가 좋아지면 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명동 시장에서 어음 할인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그것도 기업 간 거래를 수반한 진성어음(상업어음)이 아닌 단순히 돈을 차입하기 위해 목적으로 하는 융통어음 할인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음 할인문의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증가 추세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호텔·여행·항공·요식업종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자동차부품·금속·건설업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호텔·여행·항공·요식업종의 어음이나 매출채권은 명동시장에서도 할인될 수 없는 상황이다. 경험하지 못한 불황으로 도산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명동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경기가 좋지 못했지만 현재는 바닥으로 가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긴급재난수당 지급을 천명했으나 가계를 꾸리기 어려운 개인들은 벌써 대부업체를 찾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캐피탈사를 기웃대고 있다. 대부업체나 캐피탈사 역시 늘어나는 자금수요를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현상 역시 경기가 더 깊은 침체로 들어서는 증거라고 참가자들은 분석했다.


한 참가자는 “코로나19가 안정된다고 해도 경기 회복에는 1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명동 기업자금시장은 당분간 활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참가자는 “금시세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현상도 경기 부진 등에 대비,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최근 증시 강세 내지는 보합세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다수 내려지고 있다.


명동시장에서 기업정보와 평판 정보를 제고하는 중앙인터빌의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최근 A사는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영향도 아니고 정보적인 부분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 기대심리로 오르는 종목도 있고 이처럼 불확실한 정보에 따라 급등하는 종목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참가자는 “명동시장의 각종 지표는 경기 바닥을 가리키고 있는데 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원유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에 자금이 몰렸으나 오히려 기초자산인 원유가는 끝모를 하락세를 보여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되는 것처럼,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에서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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