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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나비효과’...신동익, 내부거래 물타기?
최보람 기자
2020.04.29 14:53:33
휘닉스벤딩 인수 후 일감몰아주기 계열사와 합병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신동익(사진) 메가마트 부회장이 몸값이 싼 기업을 인수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계열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파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 부회장과 자녀인 신승열 신유정씨는 2006년 수산물 가공업체 메가수산을 설립한다. 설립 당시에는 신 부회장이 지분 50%를, 승열·유정씨는 25%씩을 보유했다. 이후 두 번의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신 부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율을 35%씩을 차지했고 신 부회장 지분은 30%로 낮아졌다.


메가수산은 사업 초기부터 신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메가마트를 통해 실적을 쌓아왔다. 2008년에는 매출 27억원 전액을 메가마트로부터 올렸다. 메가수산은 2009년 이스턴웰스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줄곧 메가마트향 수산물 공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부고객사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기준 이스턴웰스의 매출(48억원) 대비 메가마트향 내부거래(15억원) 비중은 31.7%였다.


하지만 2017년 들어 이스턴웰스의 내부거래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스턴웰스에 비해 매출 규모가 확연히 큰 휘닉스밴딩을 사들여 합병시켰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2015년 이스턴웰스를 통해 보광그룹 계열 휘닉스밴딩 지분 100%를 35억원에 사들였다. 휘닉스밴딩은 코라콜라음료 등과 함께 대기업계열 자판기 회사로 분류된다. 이후 신 부회장은 2017년 이스턴웰스에 휘닉스벤딩을 합병시켰고 이 회사의 법인명을 휘닉스벤딩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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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벤딩은 2015년 매출이 357억원으로 52억원 수준인 이스턴웰스를 압도했다. 또한 휘닉스밴딩은 농심그룹향 매출 규모가 크지 않던 회사였다. 이 덕분에 휘닉스밴딩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2.5%로 크게 낮아졌다. 신 부회장으로서는 양사 합병을 통해 3년 만에 내부거래율을 크게 떨어뜨린 효과를 본 셈이다.


재계는 신 부회장의 M&A가 '신의 한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스턴웰스가 존속했다면 일감 몰아주기로 규제당국의 감시망에 들 가능성이 컸었기 때문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총수일가 지분이 일정수준(상장 30%, 비상장 20%)을 초과한 계열사의 경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이면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농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4조7000억원 수준이지만 농심과 농심홀딩스를 중심으로 자산이 꾸준히 불어난 터라 멀지 않은 미래에 대기업집단 지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이스턴웰스는 신 부회장 일가에 2013년과 2014년에 총 1억2800만원의 배당금을 줬고 합병법인 휘닉스벤딩 또한 2018년에 이들에게 1억8000만원을 배당했다. 메가마트를 통해 실적을 올리고 총수일가에 가외수익을 안기는 구조여서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총수일가 사익편취 의혹을 떨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농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스턴웰스 사업 확장을 위해 물류능력이 제고될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휘닉스밴딩은 전국 물류망을 갖춘 회사여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하고 합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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