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2020년 임금·단체교섭(임단협)을 마무리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17일 평택공장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는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예 대표이사와 정 노조위원장은 올해 임금 동결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에 대한 최종 서명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다시 한 번 다졌다.

쌍용차는 최근 경영난 심화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자금지원 차질 속에 다른 완성차업체들 대비 빠르게 임금 관련 교섭을 마무리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의를 이뤘다”며 “앞으로 자구노력의 차질 없는 추진과 판매 물량 증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지 중단과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했다. 지난해 말에는 전직원 임금·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신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