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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앞둔 현대차 3인방, 수익성 악화에 고심
권준상 기자
2020.04.23 08:36:56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차질·수요위축 속 국내외 판매 감소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차 3인방(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심이 깊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인한 생산차질과 수요위축으로 국내외 판매가 악화된 영향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3일 현대차를 시작으로 24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분기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21.9% 감소한 6444억원이다. 매출은 8.7% 감소한 21조9000억원, 당기순이익은 6246억원으로 34.5% 줄어들 전망이다. 기아차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한 4017억원, 당기순이익은 55.9% 줄어든 286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은 13조8150억원으로 0.2% 감소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과 신차 출시 등 제품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생산과 판매차질의 영향으로 실적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단 완성차 판매가 부진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시장에서 약 90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약 102만대) 대비 11.4%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판매는 약 18만대에서 약 16만대로 13.5% 줄었고, 해외판매는 약 83만대에서 약 75만대로 11.0% 위축됐다. 기아차의 1분기 전 세계 판매량은 약 64만대로 전년(약 65만대) 대비 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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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매부진을 내수시장에서 상쇄하며 판매감소폭을 줄였다. 기아차의 1분기 해외판매는 약 53만대에서 약 52만대로 1.3%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가 약 11만5000대에서 약 11만7000대로 1.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연초부터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wiring harness) 등 부품공급 차질에 이어 공장가동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며 생산·판매 위축이 야기됐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 전 세계 생산량은 146만4000대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전 세계 공장가동률도 하락했다. 현대차의 경우 65.2%로 전년 대비 7.8%p 감소했고, 기아차는 81.5%에서 71.0%로 10.5%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공장 휴업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국내공장이 와이어링하네스 조달문제로 일주일 전후로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해외 현지공장의 휴업이 잇따랐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3월18일~5월3일), 인도(3월23일~4월14일), 체코(3월23일~4월13일), 터키(3월27일~4월12일), 러시아(3월30일~4월10일), 브라질(3월20일~4월24일) 등의 공장이 휴업을 진행했다. 기아차도 미국(3월30일~4월24일), 슬로바키아(3월23일~4월3일), 멕시코(4월6~24일), 인도(3월23일~4월14일) 공장이 휴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가 한시적으로 연장된 내수에서 그랜져 등 제품 믹스 개선에 기여하는 차량이 판매 중이고,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수요변화와 수익성 악화 속 추가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완성차업체의 부진 속에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실적도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8조920억원, 영업이익은 30.0% 줄어든 346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현대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90%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위험이 줄곧 따라다닌다. 지난 2016년 789만대였던 현대·기아차의 생산대수는 2018년 735만대로 6.8% 줄었는데,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38조3000억원에서 35조1000억원으로 8.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조9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30.3%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부품제조사업과 A/S용 부품사업을 영위한다. 매출비중은 모듈·부품제조사업부문 80.1%, A/S용 부품사업부문 19.9%이다. 자동차 모듈을 조립·생산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제동·조향·에어백·램프·전장·전동화부품 등도 생산해 공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국내외공장 가동중단 영향으로 1분기 부품제조와 모듈조립부문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전년 대비 9.1% 줄어든 6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국내는 물론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수요 위축과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신흥국의 3월 수요는 전년 대비 40~50% 감소했다"며 "2분기 수요급감 속 실적악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다. 이 관계자는 기아차를 일례로 들며 "이달 중순까지 슬로바키아 공장이 일시 중단되고, 딜러들도 유럽 15개국 중 10개국이 정상영업을 못하고 있는 등 여건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3% 감소한 2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3.3% 줄어든 578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의 2분기 매출은 1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418억원으로 35.9% 줄어들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해외공장 생산 차질과 주요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수요 위축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기아차의 경우 'K5'와 '쏘렌토' 등 신차효과로 인한 내수 실적 개선 기대 속에 해외 실적 부진을 일부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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