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최근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 1차 합동설명회에서 공사비 기성불 지급 등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제안은 ▲분양계약 즉시 환급금 지급 ▲명품 자재 시공 및 특급설계 ▲추가비용 Zero 방안 등 착공과 동시에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내용이란 설명이다.

입찰 3사 중 공사비 지급 방식을 기성불로 제안한 회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기성불이란 시공사가 공사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분양수입금 중 일정 비율로 공사비를 지급받는 ‘분양불’과는 반대의 의미다.

신반포15차는 공정을 1% 진행한 경우 시공사에게 지급해야 하는 공사비가 기성불 방식은 24억원, 분양불 방식은 약 835억원으로 큰 차이가 발생한다. 기성불 방식을 채택하면 조합통장에 811억원이 고스란히 남는 셈이다. 이에 따라 조합에 환급금 지급 여유가 생겨 시공사로부터 자금을 대출할 필요가 없고 금리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조합원 입장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대림산업이 제시한 환급금 지급 비율은 타사 대비 40%포인트 높은 50%다. 68평 조합원의 경우 분양 시 40평을 선택하고 분양계약을 체결하면 10억원을 환급 받는 구조다. 여유 자금으로 이주비를 청산하거나 투자 운용이 가능해 조합원 입장에서는 환급금 지급 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타사 조건은 2억원 지급에 그친다.

상품 구성 또한 차별화를 극대화했다. ▲내진설계 특등급 ▲이태리 조르다노 원목마루 ▲화장실 층상배관 ▲LG의 최고급 창호 Al-PVC ▲저층부 석재 5개 층 ▲대형팬트리·드레스장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대안설계 설계비 ▲커뮤니티시설 운동기구 설치비 ▲모델하우스 설치 및 운영비를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이를 적용할 경우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발생하는 약 60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필요로 하지 않아 조합원 부담이 덜한 구조다. 타 건설사가 해당 항목을 시공사 부담항목에서 부분 또는 전체 제외하거나 조건을 명시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