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베이스, 신세계아이앤씨 전략적 투자 유치
코로나19 등 비대면 서비스 중요성 증대…신세계I&C “리테일 테크 활용 기대”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가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I&C 외에도 기존 투자자인 우미건설이 후속 투자했고, 인라이트벤처스,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비대면(언택트) 기술을 활용한 어반베이스 서비스. 출처=어반베이스.


이번 투자는 어반베이스의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술력과 시장성이 주목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언택트 기반 산업이 급부상 중이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업 비즈니스 형태가 근본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어반베이스의 모든 기술과 서비스는 비대면을 전제로 한다. 별도의 오프라인 공간 없이 온라인 또는 모바일에서 기업과 고객 간 새로운 연결 수단을 제공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원하는 스타일로 홈디자이닝을 체험할 수 있는 ‘3D 홈인테리어 시뮬레이션’과 증강현실 환경을 손쉽게 구축하도록 돕는 ‘AR 뷰어’가 대표적이다. 해당 서비스는 LG전자·퍼시스그룹·에이스침대 등 다수의 국내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점도 이번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어반베이스는 작년 8월 일본법인 설립 후 일본의 대표 부동산 및 가구·생활용품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현지화 서비스를 제작 중이다. 일본 또한 근래 코로나로 인해 전 산업 영역에서 언택트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드 투자사로 참여한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IT 스타트업으로 어반베이스를 꼽았다. 어반베이스의 기술이 부동산 영역 외 유통 산업과 연계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쇼핑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 평가한 것이다.


어반베이스의 기술은 타 기업에서도 쉽게 활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언어(API) 형태로 제공돼 단시간 안에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우미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어반베이스에 두 번째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프롭테크 분야에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기 위한 장기적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직방이 설립한 프롭테크 전문 벤처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도 이번 투자에 새롭게 참여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어반베이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사업 영역을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로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일본 내 첫 서비스 출시에 맞춰 일본 최대 광고 회사와 함께 대규모 현지 마케팅을 진행한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 모델링 ▲AR·VR 관련 기술은 유통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라며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줄 수 있는 리테일 테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공동 리드 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어반베이스는 국내 대표적인 AR·VR 기술 스타트업으로 2D 건축 도면을 몇 초 안에 3D 공간정보로 변환하는 독창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를 비롯한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등록했다”며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점, 일본 시장의 성과 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무엇보다도 이번 투자는 재무적 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보다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가 많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유통, 부동산 플랫폼,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어반베이스 기술의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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