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정부, 유니콘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인프라와 제도 구축도 중요”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정부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육성 방침은 기업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대전제를 따르고 있다."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국장, 사진)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팍스넷뉴스 2020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정부의 유니콘 육성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언이었다.


박 국장은 정부의 역할은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창업 단계의 예비 유니콘을 발굴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정부의 역할이라는 것이 박 국장의 설명이었다. 정부가 만든 생태계를 기반으로 정책금융기관을 필두로 한 다양한 기관들이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협업하면 유니콘이라는 결과물이 등장할 것으로 박 국장은 내다봤다.


박 국장은 이 과정에서 오는 2022년까지 기업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예비 유니콘을 500개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예비 유니콘 발굴을 위해서는 ▲아기 유니콘과 ▲빅 3&DNA ▲소부장 100 ▲포스트팁 등의 프로그램을 가동 중임을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준비 중인 예비 유니콘을 위한 스케일업 금융 프로그램으로는 ▲점프업 펀드와 ▲K-유니콘 매칭펀드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 등을 소개했다. 


점프업 펀드는 최대 9500억원 규모로 조성이 진행 중이다. K-유니콘 매칭펀드는 민간 벤처캐피탈이 낙점한 예비 유니콘에 한국모태펀드가 최대 2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는 8월 본격 실시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은 기술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은 특수목적법인(SPC)이 대출을 일으켜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대폭 끌어올리게끔 설계됐다.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은 정부가 직접 선발해 최대 100억원을 보증 형태로 지원한다.


박 국장은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생태계 조성이 정부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민간과 정부가 협업해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하는 것 이상으로 인프라와 제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조만간 시행될 벤처투자촉진법과 관련해서는 "사행 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고, 40% 안팎의 투자 의무비율만 준수하면 어떤 분야의 투자도 가능케 한다는 원칙을 따랐다"라고 설명했다. 벤처투자회사들이 특수관계인 투자 제한과 해외투자 금지 등 기존 법상의 규제로 인해 후속 투자에 제약을 받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이다. 


박 국장은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자금인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자금인지, 신기술금융사업회사 자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투자자의 법적 성격에 따라 형성된 칸막이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증권사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유니콘 육성이라는 명분 아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버블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도 나왔다. 박 국장은 "2005년의 한국모태펀드 출범과 2017년의 모태펀드 추경 투입 당시에도 버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며 "벤처 버블이 막 꺼진 시기부터 지금까지 벤처 생태계를 들여다 본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면 지금의 벤처투자 시장은 매우 건전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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