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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벤처투자 '큰손'들 불러모은 이유는
류석 기자
2020.04.23 17:41:11
벤처투자 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에 LP들과 간담회 진행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국민연금은 작년에 큰 수익을 올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군인공제회는 엄청난 큰손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기술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나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이 23일 국내 주요 벤처펀드 출자자(LP)들을 한곳에 불러모아 간담회를 열고 던진 얘기들이다. 각 은행, 연기금, 증권사 등 벤처펀드 출자자들을 치켜세워 주거나 혹은 애정을 담은 관심을 보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상 벤처펀드 출자를 확대해달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해석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박영선 장관은 "오늘 LP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벤처출자를 확대를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벤처출자와 투자 확대에 대한 이점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박영선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벤처투자 간담회 참석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국민연금공단, 과학기술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기관출자자와 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증권, KB증권 등 벤처투자 시장에 주요 LP 대부분이 참석했다. 또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도 참여해 현재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 1세대 대기업인 삼성, 현대, LG 등은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성장했고, IMF 외환위기 이후  2세대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했다"며 "지금 성장하고 있는 3세대 기업들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통해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벤처투자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벤처투자자들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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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이 이처럼 직접 발 벗고 나서 벤처투자자들과 LP들을 만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움츠러든 벤처투자 시장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매년 계속해서 늘어나던 벤처투자 규모가 최근 들어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많은 벤처캐피탈들이 불확실한 시장 전망에 따라 벤처투자에 있어서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7463억원으로 전년 동기(7789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분기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박 장관이 직접 LP들을 만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영사), 한국산업은행 등 국내 정책출자자들은 대규모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종 펀드 결성을 위한 민간 매칭 자금 유입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은행, 연기금, 증권사, 공제회 등이 민간 LP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벤처펀드 출자에 대해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펀드 결성 시점에 이르러 실패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IMF 외환위기는 대한민국을 인터넷 강국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 이후에 찾아온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확대는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디지털 강국으로 우뚝 서는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LP와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를 다시 한번 독려했다. 


은행, 증권사,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LP들이 23일 벤처투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에 LP들은 박 장관의 당부에 출자 확대 노력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작년 말 벤처투자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개편했다"며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연초 계획했던 4000억원의 벤처투자 자금을 위탁운용사에 출자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승환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노란우산공제는 올해 1000억원을 벤처펀드에 출자하고 내년에는 규모를 늘린 1500억원 수준의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후까지 전체 운용자산의 벤처펀드 출자 규모를 5% 이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은 "증권시장처럼 벤처투자 시장 인프라가 더욱 갖춰진다면 우리 LP들도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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