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니콘 발굴 위해 펀드 대형화 필수”
박기호 LB인베스트 대표 “유니콘 평균 9회 투자유치…후속 투자 지속해야”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무신사, 직방, 스타일쉐어 등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한 LB인베스트먼트의 박기호 대표(사진)가 국내 벤처캐피탈의 스케일업 투자를 위해 펀드 대형화를 강조했다.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협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8일 팍스넷뉴스가 개최한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스케일업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발표했다. 박기호 대표는 “국내 벤처캐피탈의 전체 투자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 되는 추세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스케일업이란 기술, 제품, 서비스, 기업의 질과 규모를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고속 성장하는 기업들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한국은 ▲쿠팡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 11개의 유니콘을 가지고 있다. 미국 중국 인도 등에 이은 세계 5위 수준이다.


국내 유니콘의 특징은 초반에는 국내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후 어느 정도 성장하면 해외 벤처캐피탈과 투자자들의 투자로 유니콘이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 유니콘 중 위메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벤처기업은 해외 자본의 투자로 기업가치가 급격하게 성장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박기호 대표는 “국내 유니콘에 한국 투자자 자본이 적은 것은 국내 벤처캐피탈이 풀어야 하는 숙제다”며 국내 벤처캐피탈의 스케일업 투자 비중이 확대 되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유니콘을 분석한 결과 현 유니콘들은 평균 8.7회 정도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벤처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까지 9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투자를 받은 셈이다. 박 대표는 “한국 벤처 기업은 사실상 매년 투자 받을 수 없는 환경이다”며 “투자 기관들이 스케일업을 도와줘야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전체 투자규모와 초·중기 단계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지만 스케일업 투자 확대는 현저히 부족하다. 평균 투자 규모도 해외 대비 낮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정 투자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철저한 기업 가치 분석과 과감한 투자를 병행하면 그에 맞는 수익도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초기 단계에서 투자했던 기업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상황에 다음 단계 투자를 유치하면 투자에 참여해야 한다”며 후속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이어 “후속 단계에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의 부담을 덜어주는 책임 있는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기호 대표는 현재 유니콘 육성 바람이 2000년 대 초 닷컴버블과는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과거 닷컴버블이 미국에 한정해서 나타난 것과 달리 벤처기업 스케일업은 세계 곳곳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 생존한 기업에 대해 더욱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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