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 음료 사업 강화 및 경영권 확보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필리핀 펩시(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INC)지분 취득에 대한 잡음이 해소되면서 차질없이 사업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펩시 지분 공개매수 취득예정일자를 오는 30일에서 6월 30일로 정정한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이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매수와 관련한 보완서류 제출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앞서 필리핀 펩시 소액주주들은 롯데칠성음료의 공개매수와 관련해 반발했다. 매수가격 등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SEC는 보완서류 제출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필리핀 펩시 경영권 확보가 본격화된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450억원 규모의 필리핀 펩시지분 27.16%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기존 롯데지주 보유분(42.22%)까지 롯데가 보유하게 될 총 지분율은 69%로 확대될 예정이다. 필리핀 펩시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확보는 물론 필리핀 시장에서의 사업역량을 강화킨다는 복안이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지역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필리핀 펩시는 필리핀내 펩시콜라 등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음료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7727억원, 당기순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