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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표 '케어' 받고 코스피 간다
전세진 기자
2020.04.28 09:40:05
소진세 회장 영입 후 실적·재무건전성 모두 개선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교촌)가 재무전문가를 제대로 들였다. 소진세 회장을 영입한지 1년 만에 실적은 물론 건전성까지 재무지표 전반을 개선했다. 시장에선 이에 교촌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에 한발 더 다가선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촌은 지난해 연결기준 3801억원의 매출과 3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94.1%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0.4%로 같은 기간 4.4%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도 115억원에서 295억원으로 156.5% 급증했다.


매출액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가맹점수 증가 덕분이다. 교촌의 작년 말 전국 가맹점수는 1154개로 2018년 대비 79개 늘어났다. 앞단 3년간 가맹점수 순증치(▲2016년→2017년 21개 ▲2017년→2018년 37개)에 비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이는 시그니처 제품인 교촌 오리지널 및 레드 시리즈는 물론 허니 시리즈까지 인기몰이를 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높은 가맹점당 매출액(2018년 6억1827만원)을 기록했고, 이 부분이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어필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소진세 회장 부임 후 적극적으로 가맹점수 늘리기에 나섰던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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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관계자는 "기존 오리지날과 허니 시리즈의 판매세가 꾸준했던 가운데 지난해 선보인 '허니순살' 제품의 경우도 230만개가 판매됐을 만큼 반응이 괜찮았다"며 "가맹점수 증가와 함께 치킨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에 매출 성장을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진세 회장의 경영능력은 외형성장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보다 1년 새 2배 이상씩 늘리는 드라마틱한 개선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선 소 회장이 원가절감에 정통한 유통전문가인 덕에 교촌이 비용혁신을 일궈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교촌의 지난해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은 89.6%로 2018년 대비 4.4%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소 회장이 치킨과 거리가 먼 ‘담김쌈’, ‘숙성 72’ 등의 외식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주류 관련 사업을 하던 자회사 케이씨웨이를 본사(교촌에프앤비)에 흡수합병시킨 덕분이다. 이 작업을 통해 광고선전비와 지급임차료, 판매촉진비, 행사비 명목으로 지출되는 금액을 52억원이나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본업인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사적 지원관리시스템(ERP) 개선작업을 단행해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메뉴 다변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을 별도로 독립시킨 부분도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외 교촌에만 소스를 납품하던 자회사 비에이치바이오를 OEM, ODM 회사로 탈바꿈 시킨 것도 실적이 개선된 배경이다. 비에이치앤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같은 기간 997.3% 늘어났다.


벌어들인 돈이 늘면서 교촌의 재무건전성 지표도 덩달아 개선됐다. 단기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85.3%로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97%로 같은 기간 7.4%포인트 하락했다. 


업계는 이같은 재무건전성 개선이 3년전부터 교촌이 준비해 온 숙원사업, 코스피 상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 보고 있다. 소 회장이 교촌의 수장이 된 직후 이 같은 ‘집중 케어’에 나섰던 것도 코스피 입성을 위한 내실 강화 차원이었기 때문이다.


교촌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심사 승인이 이뤄지면 교촌은 올 하반기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식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교촌이 계획대로 코스피 상장이 이뤄지면 국내 프랜차이즈 1호 직상장 타이틀을 갖게 된다. 한국거래소가 타업종에 비해 프랜차이즈 상장에 보수적 시각을 견지 중이라 앞서 상장에 도전했던 bhc(전 BBQ 자회사 시절), 놀부, 본죽 등이 하나같이 지배구조, 실적변동성, 회계투명성을 이유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교촌 관계자는 “효율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던 작업들이 재무개선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 안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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