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우유업계, 가격인상 악재까지 ‘산 넘어 산’
올해 원유가격 협상…수급불균형 지속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유(乳)업계가 올해 코로나19 후폭풍에 이어 원유(原乳)가격인상을 목전에 둘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 우유업체들간 긴장감도 감지된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위기감이 더욱 고조된 탓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원유가격연동제’에 의거해 오는 6월 원유가격조정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고 8월부터 새로운 원유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원유가격은 리터당 926원이다. 지난 2018년 책정된 가격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유지된다. 원유가격은 원유의 생산 및 공급 규정에 의거해 매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4%p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할 경우에 한해 조정된다. 우유생산비는 사료비와 자가노동비, 농구비, 영농시설비, 방역치료비 등을 반영한다. 생산비 증감률이 4%p미만인 경우에는 2년마다 협상해 조정토록 돼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1.1%에 그쳐 원유가격도 동결됐다.


오는 5월 발표될 통계청 자료가 핵심이 되겠지만 2년동안 가격인상요인이 농가들의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가격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경우 소비자가격 역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전 922원이었던 원유가격이 2018년 4원 인상됐을 당시 우유업체들이 소비자가격을 100원 이상 올린 점도 같은 맥락이다. 제도상 올해 원유가격 협상 및 인상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예민해진 업체들의 긴장감도 한층 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채 회복하기 전에 가격인상 요인마저 더해지면 흰우유제품에 대한 소비위축이 가중될 수 있고 업체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급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일정부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낙농진흥회가 발표한 올해 1월~2월 원유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원유생산량은 일 5750톤으로 조사된 반면 원유사용량은 일 4989톤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른 잉여량은 하루 761톤으로 전년대비 22톤(3%)이나 증가했다. 


낙농진흥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잉여원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생산자는 자율감축이 필요하고 원유수요자는 제품 판매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한 유업체 관계자는 “유업체들에게 흰우유는 적자사업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최근 코로나 19로 좋지 않은데 계속된 악재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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