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관계사 지출비용 17% 줄여
평균 매출 의존도 3.8→3.0%로 감소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4.4%)과 영업이익(-66.0%)이 큰 폭으로 꺾이자 LG 기업집단 소속 관계사들에 대한 지출 규모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100%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매출 57.7% LG전자서 창출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9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년간 물품이나 서비스 용역 등 명목으로 LG전자와 거래를 가진 LG 집단 계열사는 총 18곳이다. 이들에 대한 LG전자의 연간 거래규모는 2018년 3조9423억원에서 지난해 3조2831억원으로 1년새 6592억원(16.7%)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G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거래처와의 원재료 및 상품 등 매입액도 1조7879억원(9.8%) 가량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LG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대목은 LG전자의 지출 절감에도 불구하고 파트너 관계사들의 지난해 매출 총액이 4.8%(약 5조원) 확대됐다는 점이다. LG전자에 대한 평균 매출 의존도도 3.8%에서 3.0%로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LG전자 외 판로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와 함께 LG전자에 대한 의존율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대(對)LG전자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였던 기업 수도 3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거래 관계사 중 LG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은 100%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이다. 2018년엔 매출의 41.9%를, 2019년엔 이보다 늘어난 57.7%를 LG전자를 통해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엠솔루텍은 LG전자 제품에 대한 서비스와 유지보수를 위해 2006년 설립된 전문 자회사다. 설립 목적부터 LG전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LG전자의 에어컨 등 냉난방 공조기기 서비스 유지보수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렌탈·케어 제품에 대한 유지관리 서비스 등을 주사업목적으로 한다.


2018년 LG전자가 인수한 로보스타의 LG전자 매출 비중도 10.8%에서 27.3%로 1년새 16.5%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스타가 LG전자를 통해 올린 매출 규모 또한 465억1700만원으로, 2018년 대비 127.7% 늘어났다. 


◆ 매출비중 두 자릿수 기업 2곳…5% 미만 13곳


금액적으로 보면 LG디스플레이와 LG상사, LG화학과 LG전자간 거래규모가 큰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 3개사와의 거래규모(약 2조1651억원)가 전체 18개사와의 거래 총액의 65.9%를 차지할 정도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TV부터 모니터, 태블릿, 노트북 등 LG전자 제품 대부분에 LG디스플레이에서 제작하는 패널이 탑재된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LG전자에 납품한 물품가액 규모는 9434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4.0%에 해당한다. 


LG상사는 지난해 LG전자를 통해 6460억원 규모를, LG화학은 5757억원 규모의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 2.0%로 전년(6.4%, 2.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전자와 거래를 맺고 있는 관계사 중엔 공정거래법에서 규정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총수일가 지분 20%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트너 계열사 대부분이 지주사인 ㈜LG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인 영향이다. 오히려 작년에 거래 관계가 끊기거나(하이프라자, 에릭슨LG) 매출 비중이 5% 미만인 곳이 대부분(2년 연속 13곳)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한편, LG그룹은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적용시 2차 사익편취 규제 대상(총수일가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자회사)의 핵심 타겟이 될 수 있는 서브원(현 S&I코퍼레이션)과 LG CNS에 대한 보유 지분 정리작업도 선제적으로 끝냈다. LG CNS 지분 매각은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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