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BIS비율 하락···자본관리 필요
올 1분기 13.80%로 5분기 연속 하락세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0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올해 1분기 하나금융그룹의 BIS자기자본비율이 또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현재 준비 중인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외에 추가로 자본증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하나금융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3.80%로 전분기대비 15bp, 전년동기대비 99bp 하락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의 BIS비율은 5분기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게 됐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으로, 미래에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해 자기자본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신한·KB·하나 등 대형 금융지주사에 BIS비율을 11.5%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치를 웃돌고 있지만, 하나금융의 BIS비율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상태다. 신한금융의 BIS비율은 15.50%, KB금융은 14.02%, 우리금융은 11.70%이다. 하지만, 5분기 연속 BIS비율이 하락한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하나금융의 BIS비율이 5분기 연속 하락한 배경에는 대출 등에 따른 위험가중자산이 자기자본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위험가중자산은 216조538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자기자본은 29조87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 전년동기대비 6.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출처=하나금융 factbook>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오는 5월 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영구채 외에 추가로 영구채 혹은 후순위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은 지난해 4월 영구채를 발행한 지 약 1년 만에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되는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중도상환 옵션을 달리해 각각 2500억원, 500억원의 영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대로 30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해도 BIS비율의 14%대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추산된다. KB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은 내부적으로 적정 BIS비율을 14% 중반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기업 대출 지원 등에 자본이 지속해서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나금융은 영구채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보다는 대출자산 증가 등을 최대한 제한해 위험가중자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가 금융권에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하나금융이 이같은 정부의 요구를 충분히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이승열 하나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대출 성장률은 연간 3~4% 성장 계획을 갖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자산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에서 오는 6월 말부터 '바젤Ⅲ'를 조기 시행하는 만큼, 이에 대한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바젤Ⅲ가 도입되면 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낮아져 위험가중자산도 적어진다. 자연스레 BIS비율도 높아진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5월을 목표로 추진 중이나,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도록 공시를 해놓은 상황"이라며 "추가 자본증권 발행 계획은 이사회 결의 사항이라 현재 시점에 단정할 수 없지만, 하반기 추가 발행도 적정 시점에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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