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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쏘카, 타다 중단 후 이사회 물갈이
류석 기자
2020.04.29 09:32:02
위현종 CSO·박진희 CBO 이사회 합류…신규 성장동력 발굴 급선무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최근 '타다 베이직(이하 타다)' 서비스 중단으로 설립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쏘카가 이사회 물갈이를 통한 경영 쇄신 작업에 나섰다. 

27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최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회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타다 서비스 중단 이후 맞은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기존 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신사업을 주도할 전략통들이 이사회 합류한 모양새다. 


먼저 쏘카의 최대주주인 이재웅 씨는 최근 대표직을 사임,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내이사로서 쏘카 이사회에는 계속해서 참여한다. 다만 타다 서비스 중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임을 결정한 만큼 이사회 내에서의 목소리는 이전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이 전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문제 해결을 맡겨야 할 때"라고 말하며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었다. 


쏘카 이사회는 새롭게 수장 자리에 오른 박재욱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 인물은 위현종 전략본부장(CSO)과 박진희 사업본부장(CBO)이다. 위현종 본부장은 이전까지 전략그룹장을 맡고 있었다. 박 대표가 CSO에서 대표로 승진하면서 자연스레 CSO 자리를 꿰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인물들이 이사회에 합류한 만큼 기존 사내이사들 몇몇은 사임 절차를 밟았다. 사임을 결정한 사내이사들은 오윤진 이사와 조용운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주로 이 전 대표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측근들이다. 오윤진 전 사내이사는 쏘카 내에서 특별한 직책을 맡진 않고 이사회에만 사내이사로 참여했었다. 오 전 이사는 이 전 대표 개인 소유 투자회사인 옐로우독에서 투자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조용운 전 사내이사는 쏘카 합류 전 카카오에서 사업담당으로 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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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생인 위 본부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심사역 시절 투자자로서 인연을 맺었던 기업인 마이뮤직테이스트에서 CSO로 일하다 2018년 쏘카에 합류했다. 이후 박 대표와 함께 타다 서비스 출시를 지원했고, 벤처캐피탈 심사역 경력을 활용해 쏘카의 투자 유치 작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위 심사역 합류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쏘카의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마케팅 전략 전문가인 박진희 본부장은 1977년생으로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해외파다. 이후 주로 메트라이프, AIA생명 등 글로벌 생명보험회사에서 일하다 쏘카의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쏘카 내에서 주로 마케팅, 사업 계획 수립 등의 업무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쏘카 이사회는 이 전 대표와 박 대표, 마크 무어(Mark Moore) 이사, 정우성 이사(SK그룹 투자1센터 임원), 위 이사, 박 이사 등 사내이사 6인과 이해준 사외이사(IMM PE 대표) 등 사외이사 1인, 총 7인 체제로 새롭게 꾸려졌다. 


앞으로 신규 쏘카 이사회 책임은 막중하다. 쏘카와 VCNC의 경영 정상화에 몰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쏘카는 미래 성장동력 차원에서 야심 차게 출시했던 타다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설립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을 맞았다. 최근 쏘카와 자회사 VCNC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까지 받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비용 감축을 통한 손실 최소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타다 서비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던 만큼 대규모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쏘카가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을 타다 운영사인 VCNC로 내려보내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금 집행이 이뤄졌다. 쏘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85% 수준으로 지난해 233%와 비교해 악화됐다. 또 누적 결손금 규모도 전년 대비 800억원 늘어난 177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타다 베이직 서비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신규 서비스 내놓는 것도 급선무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위주로 타다 서비스에 대해 손을 보고 있긴 하지만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과 확장 전략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어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타다 서비스 중단으로 모기업인 쏘카도 재무적으로 큰 위기에 놓였다"며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대체할 신규 사업을 발굴해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쏘카 사내이사와 박재욱 쏘카 대표.(사진=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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