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프롭테크 스타트업 ‘위축’
프롭테크포럼 회원사 73% “피해 있다”…정부 지원 필요성 제기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프롭테크 스타트업 70% 이상이 계약 지연·투자 위축·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최근 프롭테크 스타트업 4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프롭테크 실태 조사(Covid-19 Proptech Impact Report)'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2개사(73%)가 코로나19로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자산을 매개로 하는 프롭테크 특성상 전반적인 경제 활동 위축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대학가 개강 연기 및 온라인화 ▲건설 및 분양 시장 급랭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더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피해 사례로 프로젝트 계약 지연 또는 취소, 1분기 매출 감소가 가장 컸다. 출처=한국프롭테크포럼.


공유 서비스 분야가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으며 ▲부동산 정보 플랫폼 ▲건설 솔루션 ▲인테리어 ▲부동산 관리 분야도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사이버 모델하우스 등 비대면 서비스 요구가 증가하면서 ▲가상현실(VR) ▲데이터&가치평가 등의 일부 기업들은 피해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례로는 ▲1분기 매출 감소(26%) ▲프로젝트 계약 지연 및 취소(26%)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규 사업 차질(25%) ▲투자 지연 및 취소(21%) 등도 고르게 높았다. 매장을 휴업하거나 공간을 폐쇄하는 사례도 나타났으며 해외 사업 전면 중단, 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도 있었다.


피해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억~5억원 25% ▲5억원 이상이 15%였지만 수치로 환산이 불가하다는 기업도 38%로 나타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한국프롭테크포럼.


이와 함께 응답 기업의 55%(24개사)가 연초에 세운 목표보다 실제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출 감소 폭은 10~20% 하락과 20~30% 하락이 각각 33%, 25%로 많았으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업도 12.5%에 달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용 지출을 최소화(28.3%)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기술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아(26.3%)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거나(21.2%) 인력을 재조정하는(14.1%) 경우도 있었다.


현 상황은 어렵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이후 프롭테크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73%에 달해 ▲‘더 나빠질 것’ 7% ▲‘변화가 없을 것’ 4.5%를 압도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영향을 받는 기간에 대해선 ▲3~6개월(41%)을 가장 많이 꼽았고 ▲6개월~1년(25%) ▲1년 이상(18%)이라는 답변도 43%에 달해 여파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을 묻는 문항에서는 정부의 정책자금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집행 간소화 ▲대상 및 범위 확대 ▲집행 기준 현실화 등이 주 내용이다. 특히 ▲‘지원 내용이 명확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과는 달리 스타트업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부동산업에 대한 제약이 프롭테크 분야에까지 이어져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 ▲‘정부 의지와 달리 금융 기관 및 집행 기관에서는 매우 소극적이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밖에도 민간 투자가 위축된 만큼 정부 주도 투자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해 ▲공공 물량 조기 발주 ▲지급 조건 우대 ▲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투명하고 빠른 정보 공유 ▲비대면 협업 ▲영업 활동 지원 등도 언급됐다.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은 “올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본격적인 도약이 기대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부동산 시장을 혁신할 주역인 테크 스타트업들이 일시적인 충격에 꺾이지 않도록 정부 정책 지원 등 다양한 안전망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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