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ON)’, 새로운 유통 지형도 펼친다
가격·배송 등 기존 온라인쇼핑 플랫폼 차별화 등 '관심'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7일 오전,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롯데쇼핑이 28일 오전 10시부터 ‘롯데온’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온은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ON)’에 대한 경쟁업계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롯데그룹이 꺼 낸 새로운 시도인데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데이터 통합으로 기존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최저가' 대신 '최적가'로 경쟁업체간 공존을 암시하고 있어 경쟁사들조차 다소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롯데온은 지난 2018년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롯데온은 최근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아왔다. 실제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통해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사업 후발주자로서 롯데온의 차별화를 역설 중이다. '넷플릭스'처럼 개인별 맞춤 AI로 소비자에게 원하는 상품을 제안하는 한편, 국내 최대 오프라인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 ‘온오프라인 데이터 통합’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이커머스 업체들이 내걸고 있는 ‘최저가’ 등 출혈경쟁 대신 ‘최적가’를 내세워 2023년 손익분기점(BP)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롯데쇼핑과 달리 부정적 반응 일색이다. 후발주자로서 시장경쟁 심화는 차치하더라도 온라인사업과 오프라인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가시적으로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이커머스 사업에서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주요 요소인 ‘가격’과 ‘배송’에 대한 기존틀을 깰 수 있을지 여부도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은 초기 가격경쟁에서 배송경쟁으로 이어지는 흐름이었다”면서 “롯데는 소비자별 맞춤 최적가를,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배송으로 차별성을 뒀는데 이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셀러 입장에서 롯데온 입점 시너지도 아직까지 미지수다. 여타 경쟁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보다 수수료 등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겠냐는 얘기다. 롯데온에 입점 사업자로 등록된 롯데 계열사들이 오픈마켓 등 다른 쇼핑 플랫폼에 입점돼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내세울 수 있는 점은 1900만명의 롯데멤버스 회원인데 이마저도 계열사 통합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커머스 후발주자로서 완전한 시장안착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롯데온이 자체적으로 미완성에 그쳤다는 지적 또한 문제다.


실제 롯데쇼핑은 계열사간 통합물류 서비스 체계 구축등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온 론칭 이후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는 계열사별 지원 업무 선에서의 통합만을 추구했다는 입장이다. 롯데온에서 주문한 상품이더라도 계열사별로 배송이 진행되다보니 기존 사업과 큰 차이점이 있겠냐는 해석이다.


A 업체 관계자는 “롯데가 유통 공룡으로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이라면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이 엄연히 구분돼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어느정도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B 업체 관계자도 “온라인 쇼핑 사업에서 최적가라는 말에 대한 정의는 애매한 표현”이라며 “결국 롯데온도 일부 품목을 제외한 최저가 경쟁에 참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롯데온은 10시부터 공식 오픈될 예정이었지만 애플리케이션 접속 불능 현상을 겪는 등 첫날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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