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은 지난 2월 중순 출자사업 공고 이후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 8개 부처가 이번 출자사업에 참여했다. 

1차 출자사업은 모태펀드가 1조841억원을 출자, 최소 결성 규모는 2조 4798억원이다. 지난해 1년 동안 모태펀드가 출자해 선정한 2조 413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81곳은 오는 7월말까지 펀드 결성작업을 완료해야한다. 다만 추가 3개월 결성시한 연장이 가능해 최종 펀드 결성은 10월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벤처투자는 투자를 촉진하고 원활한 펀드 결성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내놨다. 

올해 말까지 펀드 결성금액에 20% 이상 투자를 집행하면 모태펀드가 투자 손실액을 우선 충당하기로 했다. 모태펀드 수익분의 10% 운용사 추가제공과 관리보수 우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또 펀드의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액의 70%만 확보해도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중기부는 ’스타트업‘ 분야 7451억원(38개 펀드), ’점프업‘ 분야 1조 2725억원(13개 펀드)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분야는 창업초기펀드 4614억원, 청년창업펀드 1112억원, 소재부품장비펀드 5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점프업 분야는 혁신성장펀드 5360억원, 스케일업펀드 3250억원, M&A펀드 4115억원이다. 

문체부 소관의 문화콘텐츠, 영화, 관광, 스포츠 분야는 17개 펀드 3364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게임‧애니메이션‧모험콘텐츠‧한국영화 등 콘텐츠 전문 펀드는 13개 2832억원 규모다. 관광 벤처기업‧프로젝트 투자 목적의 관광펀드는 3개 432억원이 선정됐다. 스포츠 용품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한 스포츠 펀드는 1개 100억원이 조성된다.

과기정통부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초기투자와 성장지원(scale-up)을 목표로 총 321억원 규모 디지털콘텐츠 펀드 2개를 선정했다.

환경부는 미래 혁신 녹색기술·산업, 미세먼지 배출저감 등 환경분야에 투자하는 펀드 2개를 354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해수부는 첨단해양장비‧해양레저관광‧스마트 해상물류 등 해양 신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2개를 총 3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토지‧건축‧도로‧물류 등 관련된 중소‧벤처기업 투자 펀드를 17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교육부는 교수‧대학원생 등 대학발 창업을 지원하는 대학창업펀드 6개를 총 200억원, 고용부는 (예비)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기업 펀드를 58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번에 조성되는 문화콘텐츠, 실감콘텐츠, 환경, 해양, 국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섹터펀드들이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환경에서 우리 산업의 다양성을 더하고, 다방면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