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제주항공, 주식양수 하루 앞두고 인수 연기
"해외 기업결합 심사 지연"…구조조정도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미뤄진다.


제주항공은 28일 정정공시를 통해 이스타항공 주식 51.16%(약 545억원)에 대한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예정일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일 이스타항공 인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선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430억원 가량을 오는 29일까지 납입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법적 걸림돌인 기업결합심사를 통과시켰기 때문에 두 회사 합병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납입 날짜를 하루 앞두고 인수 연기를 선언했다. 추후 취득예정일은 미정이다.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주식매매계약서에 의거하여 미충족된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고려하여 당사자들이 상호합의하는 날"로 바꿨다. 제주항공은 발행 예정인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일 또한 기존 4월29일에서 6월30일로 변경했다는 정정 공시도 이날 함께 내놨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태국과 베트남 정부에 신청한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는 등 M&A 미충족 조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연기하게 됐다"며 "남아있는 절차들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M&A를 할 경우, 한국 외에 주요 취항국 기업결합 심사를 동시에 받는다. 한국에선 두 회사 관련 심사가 빠르게 이뤄졌으나 해외에서 지체되는 셈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국 기업결합 심사가 모두 끝날 경우, 양사 M&A를 위한 인수자금 1700억원 지원을 약속했으나 해외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집행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합병 전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는 점 역시 M&A 지연 변수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350명 감원 방침을 세웠으나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등의 강력 반발로 희망퇴직 및 정리해고 과정이 난관에 직면했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4대보험 횡령 건으로 최종구 대표이사를 고소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양사 합병은 여러 과정이 수 차례 지연 및 수정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28일 이스타항공과 주식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695억원에 이르는 주식 인수 날짜를 그 해 12월31일로 예정해 놓았으나 1월 및 2월로 두 번이나 연기했다. 지난 달 2일 매각대금을 150억원 낮춘 545억원으로 바꾸고 오는 29일 주식 인수 잔금을 납입하기로 했으나 이번에 기약 없이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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