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한국진출
거래소 운영 잡음 끊이지 않아…거래량↓
⑥벌집계좌 운영·입출금 오류·모호한 환불 정책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1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바이낸스KR이 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지났지만 입·출금 오류를 비롯해 우리은행 벌집계좌 사용 문제가 불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문제는 바이낸스KR이 판매한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BKRW'로 인해 발생했다. BKRW는 싱가포르 법인인 '비엑스비(BXB)대부'에서 발행했으며 총 발행량은 약 20억개다. 바이낸스KR을 운영하는 비엑스비 유한회사가 비엑스비대부로부터 BKRW를 대출받은 후, 대출받은 코인을 다시 회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통시켰다.


바이낸스KR은 BKRW 판매를 위해 비엑스비 벌집계좌를 이용했다. 벌집계좌는 법인계좌 아래 여러 회원들의 개인 계좌가 달려있는 형태를 말한다.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발급받지 못 한 중소형 거래소들이 원화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택하는 방식이다. 


비엑스비가 사용했던 벌집계좌는 우리은행 계좌였으며,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측은 해당 계좌가 가상자산 거래에 활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은행은 해당 계좌 입금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법원이 바이낸스KR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 계정을 정상화 했다. 그러나 입금이 금지됐던 약 5일간 바이낸스KR 이용자들은 거래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입·출금 오류와 지연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바이낸스KR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는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수 차례 시스템 점검과 입·출금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BKRW 충전 시스템 점검 작업,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정상적 거래 감지 등 사유도 다양하다. 회원이 원화를 입금하면 즉시 BKRW 구매가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최대 며칠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크다. 바이낸스의 명성에 기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제 운영 방식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 바이낸스KR의 BKRW 공지사항


만약 BKRW를 판매하고 있는 비엑스비가 도산하거나 바이낸스KR이 문을 닫을 경우 BKRW를 환불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ICO(가상자산 공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가상자산을 판매한다. 만약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아도 투자금을 환불해줄 의무나 책임이 없다. BKRW도 마찬가지다. 고객들이 직접 돈을 주고 산 것이기 때문이다. 바이낸스KR의 BKRW 관련 공지에도 환불에 대한 내용은 없다. 아직 BKRW 백서도 발행되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바이낸스KR 관계자는 "시장에서 BKRW에 대한 여러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한다"라면서도 "바이낸스라는 이름을 걸고 시작한 거래소인 만큼, 사기성이 다분하거나 책임지지 못 할 사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회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KR에 대한 우려와 미흡한 운영방식은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29일 현재 BKRW마켓에서의 비트코인(BTC) 일일 거래량은 900만원, 이더리움(ETH)는 250만원, BNB는 90만원 선이다. 비트코인 거래량만 하루 수백억원인 빗썸과 업비트 수준에 크게 못 미칠 뿐만 아니라, 고팍스와 한빗코 등 중소형 거래소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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