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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지난해 배당수익 5000억
조아라 기자
2020.05.06 08:22:13
SK텔링크, 순이익 18.3% 늘었는데 액면배당률은 279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SK텔레콤이 배당 수익을 두둑하게 챙겼다. 지난해 종속기업 등에서 받은 배당금만 5000억원이 넘는다. 지분법 투자손실은 불어 났지만 장악력이 높은 자회사를 중심으로 배당 규모를 대폭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해 벌어들인 배당금 수익은 5250억원이다. 종속기업에서만 5150억원을 수취했다. 전년보다 3551억원 늘어난 규모로 당기순이익(별도기준 9803억원)의 52.5%를 넘는 수치다.


배당성향이 높으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진다. 배당금을 무리하게 지급하면 자본금이 줄어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성과를 기반으로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경우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로 인정받기도 한다. SK텔레콤 자회사가 지난해 실시한 배당은 전자에 더 가까워 보인다. 


SK텔레콤이 배당금을 수취한 기업은 모두 비상장회사다.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배당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주친화정책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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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을 책정한 종속기업 수도 늘지 않았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종속기업 수는 48곳이다. 전년대비 네 곳 늘었지만 이들 모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배당을 실시한 종속기업은 SK텔링크, 서비스에이스, 서비스탑, SK인포섹,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SK하이닉스 등 6곳이다. 라이프앤시큐리티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와 SK하이닉스 지분율은 각각 55.5%와 20.1%다.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의 액면배당률이 지분 일부만 보유한 자회사보다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의 장악력이 높을수록 배당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SK텔링크의 배당규모가 2000억원(2018년 배당결의 지급분)으로 가장 컸다. 액면배당률은 무려 2792%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액면가 5000원의 주식에 대해 주당 13만9600원을 배당받았다. 


앞서 배당을 실시했던 2017년 당시 액면배당률은 43%에 불과했다. 당시 SK텔링크는 주당 21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2년 새 액면배당률이 65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무려 6700%를 기록했다.


보통 배당금은 실적을 기반으로 책정한다. 문제는 배당금 규모가 지나쳤다는 데 있다. 2018년 SK텔링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731억원이 조금 넘는 규모다. 이익잉여금은 15.6%(553억원) 늘어난 3532억원을 기록했다. SK텔링크는 이 중 56%를 일시에 배당했다. 다만 올해 배당금은 899억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익잉여금은 회사 설립 후 해마다 생긴 당기순이익을 쌓아 둔 자본 항목이다. 주주들은 지분율만큼 이익잉여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이것이 배당이다. 현행법상 이익잉여금을 모두 배당할 수 있지만 회사 유보금과 사업 투자를 위해 이익영여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기업이 배당성향을 급격히 줄이지도 늘리지도 않는 이유다. 언제 어떻게 돈 쓸 일이 생길 지 모르기 때문이다. 


2017년 당시 배당금은 2억8000만원이었다. 이익잉여금은 2651억원으로 배당규모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SK텔링크가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나머지도 마찬가지다. 배당성향은 서비스에이스 192%, 서비스탑 399%, SK인포섹 246.5%로 매우 큰 편이다. 서비스탑을 제외하고 모두 순이익이 늘었지만 배당금 규모를 크게 밑돌았다. 서비스에이스의 순이익은 62%(16억원) 늘었다. 배당금은 75억원을 지급했다. SK인포섹은 3.5%(7억원) 상승한데 그쳤지만 500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반면 서비스탑은 57.7%(30억원)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89억원을 배당했다. 


반면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와 SK하이닉스의 배당성향은 각각 6.66%, 17%에 불과했다.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는 지난해 211억원을 배당했다. 중간배당 250억원에 결산배당 186억원을 더한 금액을 나눈 값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은 2192억원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은 686억원 가량의 종속기업 등 투자 손실을 봤다. 전년(13억원) 보다 53배 가량 늘었다. SK텔레콤은 대규모 배당수익을 챙기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5%(464억원) 가량 소폭 늘며 순손실을 가까스로 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사 감사보고서 재무제표(별도기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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