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인력감축 해결 국면? 노노타협이 열쇠
조종사노조 "고임금자 더 희생…해고자 최대한 줄이자"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3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의 돌출 변수로 등장한 구조조정 문제가 새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6일 "이스타항공 노사가 고통분담 비율을 더 늘리는 대신 정규직 근로자 정리해고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대화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초 전체 직원의 45% 가량인 75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가 일주일 뒤 절반 수준인 350명으로 줄였다. 그러나 희망퇴직 접수자가 50명도 되질 않으면서 예정했던 구조조정 날짜인 지난달 24일이 훌쩍 넘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정리해고 중단 촉구 등 장외 투쟁으로 사측의 일방적인 인원 감축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마침 이스타항공 인수기업인 제주항공은 지난달 29일로 예정한 주식인수대금 잔금(약 430억원) 납입을 무기한 연기했다. 제주항공이 내건 인수 연기 명분은 태국 및 베트남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더디다는 점이다. 속내엔 구조조정 지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논란에 새로운 움직임이 읽힌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직원 350명 안팎을 희망퇴직 혹은 정리해고 방식으로 내보내고, 나머지 잔류 직원의 임금을 30% 일괄 삭감할 것이 유력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최근 "조종사 등 임금이 높은 직원들의 경우, 삭감 폭을 40~50%까지 올리는 등 고통분담을 더 해서 해고자가 최대한 없는 쪽으로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M&A 과정에서 계획한 인건비 총액을 맞추고, 인적 구성도 유지하자는 메시지다. 다만 구조조정 대상 중 188명으로 추산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해선 이미 계약해지 등을 통보한 상황이라 구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이런 제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노·노간 조정이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이스타항공 노사협의회에서 근로자 대표로 참가하는 5명에 빠져 있다. 실직 위기에 몰린 이들 입장을 장외에서 대변해왔다. 근로자 대표들이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향후 중요한 요인이 됐다.


항공업계,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불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주항공의 인수대금 잔금 납부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금보다는 법적 절차나 여러 논란들이 M&A 완성의 걸림돌이었다.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만 원만하게 이뤄지면 미뤄졌던 양사 합병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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