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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고개 숙인 삼성 이재용
류세나 기자
2020.05.06 16:16:58
'경영승계·무노조·위법행위' 3無 선언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6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공동취재단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빚어졌던 비위 행위 등 잇단 잡음에 대해 사과했다. 고개를 두 번 숙였고, 더 이상 삼성엔 위법행위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자신의 세대에서 경영권 대물림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6일 오후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권 승계 ▲노조문제 ▲시민사회 소통 등 크게 세 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이 대국민 입장 발표에 나선 것은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자리는 지난 3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이 부회장의 반성과 사과를 권고하면서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면서 "이 모든 건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이다. 저의 잘못이다.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단상에서 한 발자국 옆으로 나와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삼성의 현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전하기 위해 이날 자리에 섰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간 저와 삼성은 승계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아왔다. 특히 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고, 현재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도 진행중"이라면서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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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하겠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며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노조 방해 공작 등 노사 문제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부회장은 최근 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으로 많은 임직원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책임을 통감, 두 번째로 고개를 90도 숙였다. 


이 부회장은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노동 3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감시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와 언론은 감시와 견제가 그 본연의 역할"이라며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철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고,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 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 기간에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삼성은 이건희 회장 집권 시절이던 2006년에도 그룹 파수꾼 역할을 하는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삼지모)'을 구성했으나 2년여 만에 흐지부지됐다. 또 준법감시위 출범이 이 부회장 뇌물혐의 재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재판 이후 와해될 것이란 일각의 견해를 의식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저와 관련한 (뇌물혐의)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고, 그 활동이 중단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2~3개월간에 걸친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을 보면서 진정한 국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꼈다"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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