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허리권…숨은 강자는 누구
처갓집·멕시카나 레트로 열풍 타고 부활…제품 차별화로 안착 노리는 60계치킨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는 국내 외식 가맹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상위 '빅3(교촌, bhc, BBQ)'를 제외하고도 각 브랜드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이들은 치킨제품의 차별화로 승부하거나,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레트로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으로 각자의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처갓집 양념치킨은 1980년대 중반, 멕시카나 치킨은 1989년 설립된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들이다. 양사는 1990년대 후반 등장한 BBQ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로 인해 한동안 한물 간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이색 컬래버레이션 및 레트로 마케팅을 통해 밀레니엄 세대의 취향 공략에 성공하며 최근 부활에 성공했다.


우선 처갓집 양념치킨은 지난해 특정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처돌지 않은 처돌이’라는 닭 마스코트 인형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처돌이는 B급 감성과 레트로 트렌드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 SNS로 구전되며 조기품절 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덕분에 처갓집 양념치킨은 업계 평균(50~100억원)을 밑도는 15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도 가맹점 늘리기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처갓집 양념치킨(한국일오삼)은 지난해 79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52.6% 증가했다. 가맹점수도 1134개로 같은 기간 109개 늘렸다.


처갓집 양념치킨 관계자는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콘셉트의 처돌이 마스코트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마케팅 방향을 처돌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마케팅을 통해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이 확대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멕시카나 치킨 역시 2010년대 들어서부터 후르츠 치킨, 치토스 치킨, 오징어짬뽕 치킨, 불닭치킨 등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제품들을 연달아 내놓으며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3000만원대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정책을 펼쳐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실제로 멕시카나 치킨의 가맹점수는 2017년 691개, 2018년 790개, 2019년 843개로 2년 새 152개나 늘었다. 이로 인해 작년 712억원의 매출과 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 1.9%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멕시카나 치킨 관계자는 "자사 SNS를 통해서 광고모델 및 트렌드 이슈, 치킨 관련 컨텐츠 등을 공유하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덕분에 최근 치킨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커뮤니케이션 지수가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후발주자들의 경우 차별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대표적으로 60계 치킨(장스푸드)은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 튀긴다’는 청결함을 전면에 내세워 사세를 공격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2017년만 해도 140개에 불과했던 60계 치킨의 가맹점수는 2018년 260개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400여개로 증가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성공가도를 달려 왔다. 하지만 2017년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사건 직전 884개에 달했던 가맹점수가 2018년 826개로 줄어든데 이어 현재는 830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에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오너리스크 해소 및 세 확장을 위해 작년 2월 하림 고문이던 이문용 전 대표이사를 영입 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포했다. 하지만 올 초 홍윤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수장을 교체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이문용 전 대표이사는 개인적인 사유로 퇴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수부위를 활용한 스페셜 세트를 작년말 선보인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올 6월 신메뉴 출시가 예정된 만큼 소비자 신뢰회복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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