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LG화학이 '화학'을 뛰어넘어 '과학'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한 뉴 비전(New Vision)을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이에 맞춰 조직 문화 혁신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LG화학은 7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선포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및 각 사업본부 대표 임직원 20여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LG화학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한다(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는 비전을 발표했다. '과학(Science)' 기술을 새로운 분야와 '결합(Connect)'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Life for a better future)' 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우리는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부터 배터리를 만들면서 다양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가치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새로운 비전 선포는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새로 선정한 슬로건 '위 커넥트 사이언스'도 함께 발표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새 슬로건에는 과학이 인류의 삶과 연결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커넥트(Connect)라는 단어와 무한대 기호(∞)를 접목해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가치로 ▲고객가치중심(CustomerFocus) ▲민첩성(Agility) ▲협력(Collaboration) ▲열정(Pass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꼽았다.

아울러 뉴 비전 선포에 맞춰 사업 전반에 걸쳐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과학과의 연결'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로 다른 분야와 적극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를 실제 조직 운영에 연계할 수 있도록 리더십 육성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과 평가를 비롯한 인사제도에 관련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구성원이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최고경영자(CEO)는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 폴란드,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신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구성원의 노력은 물론 전방위적 제도 및 시스템 개선 등이 함께 따라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에도 과학과 연결한 다양한 직군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